영천 강변공원에서 4일동안 열린 2017 영천캠핑문화페스티벌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족을동반한 많은 캠퍼들이 영천에서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 갔다.경기도와 부산 등 캠핑 동호회원 등 전국에서 115개 팀(카라반 15대, 동호인 텐트 72, 프리존 28)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버스킹, 통기타 공연과 특히 어린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거리에 높은 점수를 줬다.특히 참가한 상당수 캠퍼들은 본부석에 비치된 관광홍보 책자를 들고 가족과 함께 영천관광에 나서는 모습도 보여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본보는 이번 축제기간 동안 캠퍼들의 분위기와 다양한 목소리를 정리했다.<편집자 주>
│ 이 모 저 모 │
고향의 캠핑축제 다시오고 싶어요”-고경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포항으로 이사 갔다는 영천출신 이상섭씨(41)는 “아내과 함께 아들(11)과 딸(8) 전 가족이 고향 강변에서 텐트를 치고 보낸 시간은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캠핑을 많이 다녀 보았지만 이번 캠핑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한 경우는 없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그는 수상보트와 승마, 소소심 체험 등으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는 것.이씨는 “모교인 석계초등학교가 폐교돼 아쉬웠는데 고향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면 반드시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불꽃놀이가 없어서 아쉬워!”-캠핑카페를 통해 한달 전에 참가 신청을 한 진종대씨(41)는 거주지가 부산이다.구미와 대구의 친구네 가족과 함께 전국 각지의 캠핑장을 여러번 참가 해왔다는 그는 “시내 중심가에서 개최된 행사로서는 꽤 잘 치러진 것 같다”며 “점수를 준다면 5점 만점에 4점을 주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그는 이번 캠프는 특히 아이템이 좋았다고 평가했다.진씨는 “많은 예산을 들인 여주시의 캠핑뮤직페스티벌과는 견줄수 없지만 불꽃놀이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영천강변공원을 캠핑장으로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무료치킨쿠폰 덕분에 기타반주의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기는 밤 시간이 됐다는 그는 “공연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좋았지만 오후 5~7시 저녁식사 시간대를 피해주면 좋겠다”고 훈수.그는 “임시 개수대 정도는 야외생활의 불편함 정도로 이해되지만 이동식 화장실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불편사항을 지적했다.
“캠핑장 가장 바깥쪽이라 조용해서 좋았어요”-강변공원 캠핑장의 맨 끝에 텐트를 친 가족은 포항에서 참석한 A씨(40)와 친구 B씨(40) 가족.그는 “행사 주무대와는 거리가 멀지만 가장 바깥쪽이라 조용해서 좋았을뿐아니라 강바람이 시원해서 더욱 좋았다”며 만족해 했다.이름 밝히기를 꺼린 이들 가족은 “포항 곡강천에서의 캠핑행사에 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좋았다”고 평가.이들은 “이동식 화장실이 가까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을 무서워했다”고 지적.또 샤워시설이 없어 가족들이 순번제로 시내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며 불편함을 털어놓기도 하고, 전기시설이 없었던 아쉬움과 함께 저렴한 참가비에 1박2일 일정이 적당했다고 덧붙였다.지난 4일 오전 11시경 늦은 아침 식사 후 1박2일간의 캠핑생활을 마치고 짐을 꾸린 이들은 “아이들에게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수상보트와 승마체험을 시킨 후 돌아갈 것”이라고 일찍부터 귀가 인사를 전했다.
달구지캠핑 카페 통해 참석-2일 경남 양산에서 부인과 2남1녀 자녀(8·6·4세)와 함께 카라반을 끌고 참가한 김영민씨(35)는 “달구지 캠핑이라는 카페를 통해 제1회 영천캠핑문화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다”며 “도심 강변에서 열리는 캠핑축제라 기대된다”고 말했다.“경남 양산에서 1시간20분이 소요됐다”는 김씨는 2박3일동안 캠핑을 즐기다 돌아갔다.
영천에서의 캠핑축제라 너무 좋아요
-영천 성내동에 사는 임외식씨(51)는 지난 4일 낮 강변공원 캠프촌에서 숯불바베큐로 고기를 구우면서 “내고향 영천에서 캠핑축제가 열리는 덕분에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야외캠핑생활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했다.“중3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이웃집 친구들 7명과 함께 수상보트와 승마체험 등 강변공원 캠핑장 텐트생활을 하며 집에 오지 않으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말 타는 것이 조금 무섭긴 했지만 재미있었어요”-지난 4일 오후 승마체험을 마친 김재인양(6)은 “조금 무섭긴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조랑말의 콧잔등을 쓰다듬어 주었다.포항에서 참여했다는 김양의 어머니 한정인씨(39)는 “1박2일 일정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됐는데, 체험거리가 많아서 좋았고, 수상보트와 승마체험은 덤이었다”며 즐거워했다.“우리 재인이가 할머니(67)와 함께 텐트생활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 하지만 그녀는 화장실과 개수대 그리고 그늘이 부족하다는 점이 흠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들 즐기는 프로그램 돋보여-4일 오후 개최된 가족애 콘서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예천의 초등학교 5학년 김묘정양은 “제가 노래부르는 동안 아빠와 오빠가 백댄서로 춤을 추며 도와줘 우승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김양의 아버지 김기범씨(42)는 “원래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을 좋아한다”며 “두명의 친구가족과 함께 B존에서 텐트를 치고 1박2일을 지내는 동안 분수대에서의 물놀이와 수상보트, 승마체험과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좋았다”며 두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캠핑장 입구 안내판이 보이지 않아 강변축구장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었다”는 그는 “따가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그늘막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 또 화장실과 샤워시설 부족과 전기 시설이 안돼 있는 점이 불편했다“는 것.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에 감사-대구에서 온 남도현씨는 남편과 아들 셋이 함께 참여했다. 온 가족이 함께 천연염색, 소소심체험, 수상보트, 승마등의 체험을 캠핑장에서 즐길 수 있어 너무 재미있었다며 손수 제작한 손수건을 들고 세 아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9월에 다시 올게요-대구대학교 박동빈 학생(4학년)은 “저희가 참여하고 있는 교내 동아리가 봉사활동 동아리인데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되었다”며 같은 동아리 학생 5명과 함께 3일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더불어 9월에 실시되는 ‘제2회 영천댐 별빛걷기대회’에도 기회가 된다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싶다고말했다.
우리는 캠핑 마니아-대구에 거주하는 김동수씨는 예천과 경주의 지인이 함께 참가를 신청해 세 가족 11명이 함께 참가했다.“무대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를 즐기고 있다”는 그는 “2박 3일간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간다”고 했다.이들 가족은 4일 진행된 ‘가족애 콘서트’에도 두 팀이 참가하기도 했다.김 씨는 “여러 가지 행사나 체험은 잘 준비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다. 무대를 중심으로 이동거리를 줄이고 집중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회 3일째인 4일 많은 캠퍼들 귀가길 서둘러-대회 첫날부터 밤마다 이어진 버스킹공연과 ‘다시 부르는 김광석’코너에 참여한 캠프객들은 박수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대회 3일째인 4일 오전 11시경 캠프촌은 라면으로 늦은 아침식사를 하거나 개수대에서 설거지하는 이들, 삼삼오오 이웃텐트 참가자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또 어떤 이들은 2박3일 또는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짐을 꾸리며 귀갓길을 준비하는 모습도 있었다.
국군훈련장 체험 위해 캠프 참가-대구에서 초등학생 아들 삼형제를 데리고 참가한 윤남희씨는 “아이들에게 전투메모리얼파크내 국군훈련장 체험을 시켜 주기 위해 일부러 1박2일 캠핑을 신청해 오게됐다”고 했다.윤씨 아들 삼형제는 4일 오후 국군훈련장 체험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소심체험 부스에 많은 이들 찾아-영천소방서는 안전을 위해 소방차1대와 소방공무원 3명을 상시 대기시키며 유사시 화재예방 및 진압대책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금호여성의용소방대 8명의 대원들은 심폐소생술과 소화기사용법, 화재감지기 체험을 위한 ‘소소심체험 부스’를 운용하면서 많은 이들이 찾아온 인기부스로 떠오르면서 2017 영천캠핑페스티벌의 성공개최를 도왔다.
자전거 동호회원들도 방문, 대회성공 기원-자전거동호회인 금호엠티비(회장 홍진환)와 영천모여타엠티비(회장 김상중) 회원 14명은 3일 행사장을 방문, 영천에서 처음 개최되는 캠핑페스티벌의 성공을 기원했다.
의료봉사하면서 가족애콘서트 출연4일 오후 캠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가족애 콘서트에서 아들 이영빈군(초등 2)과 함께 출연해 3위로 입상한 영천요양병원 김미경 간호과장(37)은 “포항에 사는 가족들과 함께 텐트생활도 함께한 이번 봉사활동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과 함께 의료봉사 부스를 지키며 이번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그녀는 “축제 기간동안 하루 평균 찰과상을 입은 아이들 20여명을 치료해줬다”고 밝혔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