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고향이 영천이다. 어릴적부터 고향을 떠나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경북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해 왕성한 도정을 펼치는 모습에 고향 영천사람들의 자긍심을 갖게 한다.김 부지사는 16일 바쁜 일정을 쪼개 대한노인회 영천시지회 부설 노인대학 초청을 받아‘ 경상북도 어르신 섬김 시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영천댐이 건설되면서 고향을 떠난 수몰민으로 고향에 대한 애환은 한편의 스토리였다.김 행정부지사의 어릴적부터 어렵게 살아온 배경,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성장해온 과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잇따른 박수와 함께 눈시울을 적시는 잔잔한 감동을 연출했다. -어머니 생각에 눈물부터 나노인대학 합창단의 구수한 가요를 듣고 강단에 올라선 김 행정부지사의 얼굴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고향 어르신들이 합창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몇해 전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진 것이다.“12살 때인 국민학교 5학년때 엄마품을 떠났다”고 서두를 꺼낸 김 부지사는 “어머니가 90세 때인 3년전에 돌아가셨다”며 애써 눈물을 감추었다.김 부지사는 당시 국민학교 5학년때 자양댐 건설로 마을(노항리)이 수몰되면서 가족들은 포항으로 이주했고 그는 서울에서 생활했다.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고교때 포항으로 전학와서 고교를 졸업한 후 다시 서울로 올라가 대학을 다녔다.고향인 자양면 노항리 용산 마을은 아주 가난한 마을이었고, 아버지는 도박(화투)으로 댐 보상금을 다 날려 버린 뒤 몇 달만에 돌아와서는 집에 있던 소 한 마리를 끌고가서 다 날려 버렸다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고생하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그리워했다.고교 졸업 후 포철에 취직하라는 아버지의 권유가 있었지만 그는 해병대에 지원 입대했다. 고교 졸업 후 1982년 대학에 시험을 쳐 놓은 상태였고, 작은아버지가 군대 갔다오면 등록금을 대주겠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혹독한 훈련을 견뎌 내야하는 해병대를 제대했다. -해병대 전역 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해병대 전역 후 서울 독서실에 기거하면서 낮에는 책도 팔고 야구장에서 라디오도 파는 등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공부를 해 결국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당시 남들이 어렵다고하는 공부가 제일 쉬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수몰된 고향 마을 더욱 생각난다“엄마는 저희 6남매를 키우면서 저에게는 집에 들어오지 말고 혼자 열심히 살아라고 당부했어요”그는 지금 생각해 보니 자식에게 너무 해 준 것도 없고 하니까 크게 바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힌 그는 “고향 노항골짜기 그 산비탈에 살던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어르신 복지정책 제대로 해낼지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좀 나아졌지만 미국, 중국, 일본 같은 강대국들의 눈치를 살펴야 되는 입장이라며 작고 힘없는 국가 예산으로 복지정책을 펼치고 싶어도 힘이 미치지 못한다며 현실을 지적했다.그는 어르신들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해 오신 분들이라며 어머니들은 고생만 실컷해 오신 아버지들에 비해서 더 똑똑하다고 치켜 세워 할머니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영천은 문화활성화로 내세울 먹거리 찾아야“영천은 경북도내 가장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한 그는 “영천은 도청이 오지 않아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포항은 포철이 골칫거리고, 자동차 부품업체가 많은 영천도 전기자동차가 되면 업종 전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며 경제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계 박인로 선생을 비롯한 문화유적과 동네 샛길도 살려내는 노력을 기울여 관광객 유치로 도시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향 부시장 근무하고 싶어 진급 사양김 부지사는 2005년 손이목 시장 재임시 영천부시장으로 오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당시 이의근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고향 영천으로 보내 달라고 몇 번이나 간청해 부시장으로 오게 됐다고 밝힌 그는 당시 이 도지사가 좀더 있다가 3급으로 승진해 구미나 경주 부시장으로 가도록 하라는 권유도 뿌리쳤다고 말했다.당시 시가지가 너무 어두워 현재 가동중인 시청앞 전광판을 설치하게 된 배경과 사연을 설명한 그는 영천시의 주변 환경도 어둡고 뒷골목 정비도 제대로 안돼 있는 것 같다며 어르신들이 시와 도에 당연히 해 줄 것을 바라지 말고 불편사항들을 시정해 달라고 요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말미에 그는 자양면 노항리 고향마을이 수몰돼 없어져 버렸기에 제 고향은 늘 마음의 고향으로 남아있다며 영천출신 공무원으로서 맡은바 책무수행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주 행정부지사는영천 출신인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포항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행정고시(34회)로 공직에 들어온 이후 경북도 공보관, 영천시 부시장(2005녀), 경북도 보건복지국장을 거쳐 2010년 8월 행정안전부로 자리를 옮겼다.지역희망일자리추진단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을 지낸 뒤 2014년 10월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 부임했으며, 2015년 9월 행자부 지방세제정책관으로 보임됐으며 지난 해 8월 경북도 행정부지사로 발령받았다.최홍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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