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신경주 복선전철 건설 현장 인근 주민들이 마을 통과 구간에 조성되는 박스를 확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했다.영천시 고경면 오류리 주민60여명이 23일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건설 현장에서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마을 통과 구간 가운데 군도14호선 통과 구간에 조성되는 박스의 폭을 80m로 확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영천~신경주 복선전철 통과 구간이 결정되고 2013년 기본설계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린 후 주민들이 노선변경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류리 마을 통과 구간인 1공구 공사는 당초의 설계대로 강행이되고 있다.주민들의 노선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을개발위원회는 복선전철의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노선에 포함되는 부지의 지주들도 보상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공익사업임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주민들은 국책사업임을 감안해 노선 변경 요구를 철회하고 박스만이라도 120m로 확장 해야한다고 주장하자 시공사인 극동건설 관계자들이 80m로 설계 변경하는 것으로 제안했다고 주장했다.박스의 확장을 믿고 있던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 공사가 설계 변경없이 진행이 된다는 것을 알고 실력 행사에 나서게 됐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