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소년이 등교 길에 모양새가 좀 이상하게 생긴 풀 한포기를 발견하였다. 그는 풀을 꺾어 스승에게 가져가 풀의 이름을 알려 달라고 하였다. 한참을 살피던 스승은 고개를 저어며 모르겠다고하였다. “네 아버지가 식물학 박사이지 않느냐? 가서 물어보렴”이란 말을 듣고,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아버지에게 풀을 보이며 말했다 “아버지 이 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스승님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풀을 한참 살펴본 뒤 이렇게 답했다. “나도 잘 모르겠구나. 내일 알아본 뒤 나중에 가르쳐 줄게.”  소년은 놀랐다. 아버지는 식물학 박사이기 때문에 어떤 식물이든 다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었다. 다음 날 소년이 학교에서 수업준비를 하고 있을 때 스승이 다가와 물었다. “어제 보여준 식물의 이름을 알아냈느냐?” 소년이 아버지가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하자 스승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소년은 전날 스승에게 실망해 그를 비웃었던 걸 진심으로 뉘우쳤다. 풀의 이름도 모르던 스승이 어떻게 갑자기 설명을 할 수 있었을까? 사실 소년의 아버지는 그 풀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얘기하면 아들이 행여 스승을 소흘이 생각할까 염려되어 스승에게 전화해 풀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 주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들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게 됩니다. 솔직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모른 척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아는 체하는 요즘 세상에 말입니다. 이러한 모른 척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위해서 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배려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배려를 통해서 이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만들어 주지요.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지만 조금만 더 크게 생각한다면 어떠한 마음으로 행동해야 될지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2 20:05:52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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