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문은 지난호까지 4회에 걸쳐 우리지역에 둥지를 틀고있는 경상북도가 출자.출연한 산하기관 4곳을 연속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각 기관들이 나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저 최고 수장을 비롯한 소속 구성원들이 동분서주 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게 많다. 사전연락이 없었던 갑작스런 취재 요청이라 당황하는 기관도 있었지만 담담히 평소 근무모습 그대로 대응하는 기관들을 보며 안정된 조직의 평소 근무기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각각의 기관들이 다 특징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조직(기관)과 그렇지 못하는 조직속의 리더의 중요함에 대하여 좀 말해보고자 한다. 리더의 중요함은 굳이 2002년도 월드컵때 축구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이나 애플사의 스티브잡스를 손꼽지 않더라도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것은 가정이라는 작은 단위에서부터 기업, 국가를 넘어 세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누군가를 끌어가야 하는 리더의 컨트롤에 따라 조직은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 설 수도 있다. 오랜 기간동안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조직의 실패를 뜯어보면 원인이란 게 구성원들이 일을 못해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이 리더가 게으르거나 방향을 잘못 정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유능한 리더는 조직의 과제를 잘 해결하고, 자기가 이끄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이타적, 협력적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방법을 찾아주며, 성공으로의 환경을 조성해 주는 사람이다. 그 반면에 무능한 리더는 자기의 조직구성원들이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헤매는데 가만히 놔두고 자기 혼자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명장밑에 약졸없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을 잘 다독거려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기관의 리더를 보면 뭔가 남다른 포스가 있음을 알 수가 있는 반면, 나쁜 성적표를 받아든 기관의 수장을 보면 ‘아 ~ 이래서 그렇구나’라는 소리가 탄식처럼 쏟아져 나온다. 직원들의 근무 분위기를 봐도 살아 꿈틀거리는 것같은 기관이 있고 어둠의 터널 속에 들어온 것같은 축 쳐진 기관이 있다. 조직원들의 눈빛 또한 살아서 반들거리는 조직과 흐리멍덩하게 쳐저서 곧 쓰러질 것 같은 눈빛을 한 조직도 있다. 훌륭한 리더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잘만 하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 의 창조력과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자신과 조직이 나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잠재능력을 극대화하여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유연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배려할 줄 안다. 우리가 만난 한 기관의 리더라는 사람은 취재요청에 “잘 안돼요. 예산도 없고 뭘 하려면 위에 결재를 받아야 되는데...”라며 패배감에 젖은 표정을 보였다. 왜 심기일전해서 한 번 잘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쓴웃음만 지을 뿐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걸었는지 모르지만 비바람에 반쯤은 뜯겨나간 태극기와 경북도기를 매달아놨다가 지나가는 중앙뉴스사의 카메라에 고발당한 그 기관.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날 기를 내린이후 글을 쓰는 이 순간까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그 기관의 옥상에는 태극기와 도기가 없다. 2016년 1월에 기관의 이름이 바뀌었음에도 아직까지 외벽의 간판은 그이름 그대로 달려있다. 내일 모레면 나는 갈테니 오불관, 남은건 니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마음자세를 가진 리더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자리의 높고 낮음을 떠나 적어도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끌어 가는 조직이 성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고 경쟁력을 갖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어느 누구라도 리더가 돼있거나 될 수 있다. 리더는 바람처럼 머물다 떠나면 그만인 자리가 아니다. 또, 리더의 이름이란 호랑이가 남기는 가죽처럼 죽으면 남는게 아니라 머물다 간 자리에도 남게 되어있다. 적어도 우리 지역에서는 조직을 망쳐놓고 떠나가는 리더가 한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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