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왜군이 부산 앞바다에 10만 대군을 동 원해 시작된 임진왜란. 부산 앞바다를 침략해 영천읍성에 주둔한 왜병들은 밤낮으로 주민들을 살생하고 약탈했다. 이에 영천의병들은 권응수 장군을 필두로 수많은 의병들이 적과 싸운 희생으로 1592년 7월 27일 영천성 수복이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를 이뤘다. 역사 이래 가장 비참했을 때 의병을 일으킨 영천읍성 복성전투는 내륙에서 거둔 첫 승리로 기록된다.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라면 육지에서 최초의 승전이라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전투다. 영천읍성 복성은 전략상 호남과 호서지방의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또한, 왜군들의 남북왕래에 큰 타격을 주어 이후 관군이 명군과 함께 왜군에게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했다는 점 등 많은 역사적 의의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영천읍성 복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육전에서 왜군에게 빼앗긴 대규모 읍성을 최초로 탈환한 전과로 많은 관군과 의병들에게 사기를 진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인기리 방영됐던 드라마 징비록에도, KBS 역사 저널에도 영천복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영천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승리한 영천복성전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복성기념일 제정’과 ‘기념탑 건립’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천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영천복성전투 재조명을 위해 ‘영천복성전투기념사업회 발족을 위한 대시민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영천복성전투 재조명 사업에 뜻을 모은 지역 인사들은 영천복성전투를 기념하는 상징물을 세우고 기념관 건립을 위해 최근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단체는 우선 영천복성전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최근 시청 영상 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영천 복성에 대한 의미를 전달했다. 이어 지역 언론인과 대시민 홍보전을 계획하
고 있다. 정규정 회장은 “500 의사의 의병을 일으킨 창의 정용군을 잊지 않기 위해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비 또는 탑을 세워 추모 제사를 지내 기념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내륙에서 거둔 첫 승리로 기록됐다며 매년 청주성 탈환을 기념해 청주 읍성 큰 잔치를 열고 있다. 올해도 청주성 탈환 425 주년을 맞아 지난 2일과 3일 성안길 일원에서 ‘열려라, 청주읍성’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했다. 실제로 청주성 탈환은 영천복성전투보다 4일 후인 1592년 8월 1일로 기록되어 있다. 영천복성전투가 내륙에서 거둔 첫 승리인 만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