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꿈꾸었던 소망을 이루었고,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이제 진정한 나를 찾은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영천시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황금희 한국미술협회 영천지부 사무국장은 “첫 개인전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주셔서 용기가 생겼다”며 소감을 말했다. 황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앞으로 더 깊은 작품으로 만나뵙겠다”며 전시회를 찾아준 관람객들에게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이번 개인전을 “2010년부터 걸어온 나의 발자취”라고 밝힌 황금희 사무국장은 “그 동안 여러 대회에서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상작들을 많이 전시했으며, 전시회의 주요 테마는 ‘해바라기’”라고 강조했다.황 작가는 “여행지에서 해바라기를 보게 되었는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당당한 모습이 나를 캔버스로 이끌었다”고 했다. 이후 다양한 기법으로 해바라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고, 앞으로 해바라기는 작품 활동에 주요한 테마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바라기를 주제로 한 12점의 작품을 전시했다.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선생님이 미술을 할 것을 권유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고 한다.
황 작가는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오랜 기간 미술과 관계없는 삶을 살아오다 마음 속에 끊이지 않는 미술에 대한 갈망을 무시할 수 없어 지난 2000년부터 그림공부를 시작했다”며 미술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황 작가는 대구 등지에서 미술 수업을 듣고 인터넷 강의를 청취하는 등 다시 미술을 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고 한다. 붓을 놓은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크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모든 것을 다 잊고 행복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주로 여행지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여행을 다니다 캔버스에 옮기고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우선 마음에 담고, 그 다음에 사진을 찍어 그림을 그린다”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했다. 또 “유화와 수채화를 주로 그리는데, 유화를 그릴 때는 미술용 나이프에 물감을 찍어 발라 그림을 그리는 나이프 작업을 선호한다”는 것.
황 작가는 “나고 자란 고향인 영천에서 전시회를 열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지역민들이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전시회가 열리길 바란다”고 지역 문화활성화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황 작가는 2000년도부터 10여 회의 미술대전에서 입상했고, 50여 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