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상하이(上海) 요리를 보자. 양즈지앙(揚子江) 하류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는 줄곧 난징(南京)이었는데, 1,860년 서양 외세가 들어오면서 항구도시인 상하이가 발전을 시작하고 1,900년대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전을 하면서 중심도시가 상하이로 이동하게 된다. 재미난 여담인데, 상하이가 이렇게 발전할 것을 예측하지 못한 모택동주석이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자책하며‘황포대교’의 글자를 쓰면서 푸(浦)자의 위에 찍어야 할 점을 아래에 찍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모택동 친필을 다리에 새겨놓았다. 혹시 그 다리를 지나가는 기회가 된다면 눈여겨 살펴보라. 상하이에는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비교적 많이 발달해 있는데, 특히 서양인들의 영향으로 서양과 동양의 맛이 합해진 요리가 많은 편이다. 이 지역의 음식은 간장과 설탕을 써서 색깔이 진하고 달콤하며 기름지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상하이 요리는 달고 짠 요리가 많은 편이다. 만약 9월 말부터 1월 중순 상하이를 가게 된다면 민물게를 맛보시라.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이지만 한 마리에 3~4만원을 훌쩍 넘는데, 이 게는 겨울이 제철이라 다른 계절에는 가서는 맛보기가 힘들다. 한국의 대게나 홍게와 비교하면 작고 살도 없는 편이지만, 중국만의 특별한 색다른 민물게다. ‘지아오화즈지(叫化子鸡)’라는 닭요리도 유명한데, 이는 황토나 진흙에 구운 닭요리로, 한국에서도 선호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 정말 비슷하다. 중국 음식 문화 이야기가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4대 요리 중 스추안(四川) 요리와 광동(廣東) 요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국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요리 이야기는 점점 남방으로 내려가고 있다. 스추안(四川) 지방에는 심지어 평생 직접 바다를 한 번도 못 보고 죽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할 만큼 깊숙하게 자리 잡은 내륙지방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 몸을 보신하는 기능을 음식의 첫 번째로 꼽는다는 광동(廣東) 요리이다. 셋째, 스추안(四川) 요리를 보자. 중국의 곡창 지대로 유명한 사천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을 빼앗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곳이다. 해산물을 제외한 땅에서 나는 모든 음식 재료들이 아주 풍성하며, 더위와 추위가 심해 향신료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늘·파·고추를 사용하는 요리가 많은데 고추를 넣은 매운 요리와 맵고 짠 맛이 나는 요리가 이 지역의 특징이다. 재료가 많은 만큼 셀 수도 없이 아주 많은 요리들이 있다. 사천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어느정도 맞을 수 있지만 역시나 기름을 많이 사용해서 느끼하고 매운 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여기는 매운 빨간 고추가 들어가지 않은 요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광동(廣東) 요리를 만나보자. 광동 지역은 중국의 가장 남쪽 바닷가에 위치하는데, 사계절 기후가 온화하여 모든 재료가 풍부한 곳이다. 요리 재료가 많은데다가 “다리 네 개 달린 것은 탁자 빼고 다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재료를 요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항구 도시로서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중국 전통 요리법과 외국의 요리법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모습으로 발달하였다. 담담하고 기름도 비교적 적게 사용함이 특징이다. 영양을 중시하는 요리가 발달되었는데, 특히 탕을 만들 때는 몸에 좋은 온갖 재료들을 함께 넣어 만들어 몸보신에 좋게 한다. 몸에 좋은 탕요리로는 스님도 그 냄새의 유혹에서 못 이긴다는 ‘불도장’이 유명하다. 이 지역은 혐오스러운(?) 요리재료를 사용하거나 향신료를 넣은 요리가 많을 수 있으니 무모한 도전은 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장에 가면 애벌레 집을 통째로 파는 것이 있는데, 애벌레가 들어있는 집을 통째로 찐 다음 젓가락으로 하나씩 빼면서 먹는 요리이다. 원숭이골요리, 곰발바닥요리 등은 실제로 이 지역에서 특별 요리로 먹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금지된 요리들이다. 그중, 원숭이골요리를 들은대로 소개하자면 반드시 살아있는 원숭이를 구멍이 뚫린 식탁에 머리를 끼워서 골을 자른 후 퍼먹는 요리란다. 그야말로 혐오스러운 요리이다. 사람들이 골을 파먹는 동안 고통스러워하는 원숭이를 상상해보라. 으악~~~ 광동지역의 일정 수준 이상의 음식점에서 나오는 국물 요리에는 거의 뱀이나 개구리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음식에서 필수적이고 으뜸으로 치는 것을 몸보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서 곰탕을 이용한 국물로 요리를 하거나 그 자체를 먹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또한 한국의 전라도에는 홍어가 없으면 잔치가 안 되듯이 이 지역에서는 ‘아기통돼지구이’가 없으면 잔치가 허전하다고 할 만큼 중요한 요리 중 하나이다. 다음 이야기는 중국의 8大 요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계속 기대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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