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22년 전 가출한 형을 만나게 해드리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 참가 횟수가 벌써 82회가 넘었습니다.”마라톤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한 정기원 포은초등학교장은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매주 마라톤 풀 코스를 뛰고 있다.지난해 4월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이제 모든 사사로운 마음을 다 접어, 마라톤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 뿐”이라고 강조한다.정 교장은 마라톤, 노래자랑, 시집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실천적 멘토로서 학생들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정 교장은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2015년 영천시민노래자랑에서 ‘약이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노래자랑 대회에서 입상했다.“12번의 예심탈락 끝에 2016년 전국 노래자랑 군위편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앞으로 왕평가요제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정 교장은 4편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다. 공무원 문예대전, 신라문화제 백일장 등 굵직한 대회에서 다수 입상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다섯 번째 시집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전북 남원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환경에도 어릴 적부터 공부에 열정을 다했다.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좋아하는 공부를 계속 하기위해 학비와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인 철도고등학교에 입학 했다.졸업 후 철도청에 근무하던 그는 6년간 철도청에 근무하지 않으면 재학 중 지원받은 금액을 상환해야 했지만, 대학진학의 꿈을 좇아 4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퇴사했다. 이후 그는 예비고사에 응시해 등록금이 저렴한 전주교육대학교에 진학했다. 또한 “입학 후 졸업을 위한 최소 출석일수만 맞추어 수업을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생활비와 교재비를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고생담을 전했다.정 교장은 1982년 영천 지곡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교직 생활 초기 당시에는 지역감정이 심할 때라 전라도 사람이라는 이유로 서러운 일도 많이 당했다. 가끔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이를 이겨내기 위해 이를 갈고 남보다 더욱 교직에 열중했다.그는 영천에서 27년 간 근무한 뒤 신녕초등학교 공모제 교장으로 임기를 마친데 이어 지난 9월 포은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문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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