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식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공무원 정년 잔여기간 6년을 남겨 두고 오는 31일 명예퇴임한다. 퇴임에 앞서 11년여 동안 농촌지도관으로서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4급)을 역임한 정재식 소장의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정재식 소장은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시민들께서 많이 후원해 주시고 믿어 준 덕분으로 소장 재임동안 영천시 지역 경제 중심에 있는 농업의 소득 향상과 농촌 경제 활성화, 농촌사회 발전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재임동안 과수시설현대화사업, 운주산승마장 건립과 말산업 및 한방산업화 추진, 와인 및 천연염색산업, 기능성식품산업 육성 등으로 농업을 타 지역과 차별화하고 약초와 마늘, 잎들깨 특화작목 개발보급, 쌀 산업과 친환경 축산업 육성으로 전국 최고 소득을 올리는 농업지역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재임 시에 발생한 가축전염병(구제역, 조류인플류엔자)으로 수많은 가축이 매몰되고 시청 전직원이 방역활동에 투입되어 위기를 극복했던 일은 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그는 지난 5월에 발표한 산업연구원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영천시가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고도 성장한 지역에 포함되는데 큰 역할을 한 농산업으로 성장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소장은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표준영농교본인 ‘과수원 토양관리’와 ‘사이버 농업정보 세상’, 대학교재로 채택된 ‘토양ㆍ식물영양ㆍ비료’, 도시인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안내하는 인기 저서인 전원생활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한 저서 집필가이면서 학술논문 20여편도 학회에 발표한 학술연구가 이기도 하다.특히, 농촌의 현 실태를 표현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 ‘농촌사랑 희망의 농업으로’라는 책자를 직접 집필 홍보하여 ‘농촌사랑’이란 구호를 일반화시키고 남다른 집필 활동으로 ‘제7회 공무원문예대전’ 저서부문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또한 우리 농업의 현실과 발전적인 농촌 미래 설계를 제시하는 글로 2년간 지역 일간지 경북일보의 ‘아침시론’을 집필했고, 건전한 도농상생형 전원생활 문화를 창출하는 내용으로 중앙일보와 영남일보 오피니언 활동을 하기도 했다.경북대학교 초빙교수, 대구대학교 겸임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영천시와 대학교 간의 산학협력을 강화한 지식을 살려서 정부 각종 공모사업 선정에 큰 업적을 남겼다.그는 대학에 파견된 기간 중 교수 보직을 받아 활동한 사례가 국가 공무원과 대학교수 간의 상호 파견의 선례를 만들기도 했다.또, 교육인적자원부 누리사업(경북대학교 생물건강집적단지) 자문위원과 시민사회연구소(중앙일보 부설) 지역위원, 모교인 초·중·고·대학의 동창회 회장 및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공직사회 밖의 다양한 지역사회 경험을 쌓기도 했다.한 때는 중국어 통역을 전담할 정도의 중국어 실력으로 경북도와 중국 윈난(雲南)성 간의 농업과학 기술교류 협력을 추진했고 중국농업대학교(전, 북경농대) 초빙을 받아 2학기동안 방문교수로 연구활동을 하면서 국제적인 지식과 감각을 쌓기도 했다.정 소장은 경북도농업기술원 근무 당시 건전한 전원생활문화 보급으로 도시인구 농촌 유입, 도시자본 농촌 투자,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전원생활학교와 대한민국전원생활박람회, 사단법인 전원생활운동본부 결성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시절 농촌의 전원공간조성사업과 귀농귀촌사업의 기초가 된 사례를 제공하기도 했다.박사 공무원, 저술가, 칼럼니스트, 대학교수, 농업분야 자문위원, 통역원 등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정 소장의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재식 소장은 임고면 선원리 출생으로 임고초·중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농고를 거쳐 경북대 농과대와 경북대 대학원(농학석사)을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학회우수 연구논문으로 농학박사(원예학 전공) 학위를 받았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