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람이지만 자손들한테 황폐한 고향땅을 물려준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고 눈을 감을 수가 없습니다.” 박흥식 고경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회장(전 파계리장)은 “고경화력발전소 업체가 우리마을 경로당에서 설명회 한다고 할 때부터 진정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업체가 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동의서를 써준 인근 마을의 두 리장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성토한 박회장. 그는 “발전소가 들어오면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불을 때면 연기가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하루에 88톤이면 8톤 트럭으로도 11대 분량을 태우는데 그을음이 안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렇게 되면 독성물질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으로 동네사람들 건강도 건강이지만 우리가 농사지은 농산물은 누가 사 먹겠느냐. 나라도 안먹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회장은 “지금 1일 3MW 발전량만 신청해도 하루에 축구장 하나만한 산림이 없어지는데 향후에 증설 안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으며 30MW만 돼도 축구장 10개에 해당하는 크기의 산림이 없어진다”며 “총부지에 설치 면적만 봐도 업체의 욕심이 다 들여다 보인다”고 말했다.“구미에서 쫒겨 나듯이 우리도 국회의원부터 시장,시의원, 주민들까지 똘똘뭉쳐 반드시 쫒아내야 됩니다” “발전소 건립의 원천적인 봉쇄에 인근 주민들은 물론 영천시민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강조한 박 회장은 “고경화력발전소는 절대 안된다”고 다짐 또 다짐 했다. 그는 이 업체가 지난20일 경북도로부터 전기사업허가를 받았지만 지난9월 영천시청앞 집회 당시 김영석 영천시장이 주민들에게 절대 허가 할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향후 영천시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