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영천지역 수능 시험장인 영천고와 영천여고 정문앞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지난 16일 예정됐던 올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일주일 연기되어 치러지게 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된 수능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교직원과 후배, 학부모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수능 대박을 응원했다. 영천고와 영천여고 정문앞에는 새벽 6시부터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염원하는 후배들이 캐릭터 인형을 쓰고, 각종 도구를 이용해 응원전을 펼쳤다. 고사장 앞에 모인 재학생과 영천 지역 교직원, 학부모들은 따뜻한 차와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어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풀 수능장에 걸린 각종 격려문과 현수막은 수험생의 간절한 염원을 유행에 맞춰 잘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교장, 영천교육지원청 직원 등이 현장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특히 시험장인 영천여고 정문앞에는 선화여고 수능생들의 합격기원을 위해 스님들도 나와 수혐생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영천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영천시협의회와 학부모들도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와 찹쌀떡을 나눠주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이날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사들도 아침일찍 정문앞을 지켰으며 후배들은 고사장을 향해 큰절을 하며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특히 수능 응시생들은 긴장된 분위기 보다는 축제를 즐기는 것처럼 후배들의 응원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하게 바라보며, 친구들과 모여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경찰은 이날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장 근처에 순찰차와 오토바이 등 긴급 수송차량을 배치했고, 시는 행정 차량을 동원하거나 오토바이와 택시 자원봉사자들도 대기했다. 또한 영천시모범운전자회에서는 경찰과 협조해 수험생들의 안전한 입실을 위해 차량을 통제하고 교통정리에 힘을 모았다. 한편 영천지역은 올해 719명 수험생이 응시해 지난해에 비해 27명이 감소, 영천고등학교와 영천여자고등학교 등 2개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며 성적표는 12월 12일에 배부 된다.
영천시 최고점수 정주연양 가채점 결과 380점 기록2018학년도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최고 점수는 영천성남여고 정주연(사진) 양이 400점 만점에 380점을 기록했다. 영천지역에서 350점 이상 고득점 수험생(재학생기준)을 보면 남학생 4명, 여학생 7명으로 전체 11명이다.
재수생은 350점 이상 고득점자가 2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8학년도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영천지역 수능성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영천고, 영동고, 영천여고, 성남여고, 선화여고 등 영천지역 5개 학교 학생들이 지난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가채점 해본 결과이다.
문준표 기자
어려워진 수능, 정시 지원전략과 앞으로의 전망은?
이번 수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수능’이라 불릴 만큼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이번 수능은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도입된 첫해 시험이라 국어와 수학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대로 이 두 과목에서 고전한 학생이 많다. 반면 작년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진 한국사는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는 평이다. 전반적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입시의 마지막 기회를 선택한 정시지원자들은 정시지원의 특성상 최초합격보다는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마지막 기회인만큼 적정, 안정 위주의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도 있다. 지원 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이 획득한 점수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방법 (반영 영역, 반영 비율, 가산점 등)이 채택된 학교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올해부터 동일모집단위 분할모집이 금지됨에 따라 작년 분할모집 대학 학과에 지원 예정인 학생들은 작년 입시결과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또한, 불수능으로 인해 현역 응시생들은 되도록 수시모집에 승부를 거는 것이 유리하다. 영천고 진학담당 배주현 교사는 “이번 수능은 높아진 난이도로 인해 재수생들의 분전이 예상된다”며 “수시 면접과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출제 기조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누누이 밝힌 바와 같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 70% 수준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과 마찬가지로 영어영역 절대평가의 도입으로 인해 국어, 수학영역에 대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능 절대평가 전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향후 정시에서도 면접을 통한 변별력 확보방안이 대두될 예정이니 교과과목 공부뿐만 아니라 꾸준한 독서와 토론을 통한 심층면접 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2020학년도 대입 이후로는 그간 지속적으로 축소되던 정시 비중이 소폭으로나마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