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은 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삶이 그렇듯이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기가 마음처럼 싶지는 않다. 일년에 한 번 정도 다른 나라로 잠시 휴가를 떠날 기회주 주어질 때가 있다. 전국대회에서 3위안에 들게 되면 포상휴가라는 것이 주어진다. 이 포상휴가를 받게 되면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를 떠나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중 한 곳으로 떠나게 된다. 이번에 나에게도 그러한 기회가 주어졌다. 전국체전에서 2위라는 성적을 얻게 되어 1위와 3위를 하게된 시, 도의 분들과 베트남 호치민을 가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2월이면 겨울이라 추위에 몸을 잔뜩 움츠리게 되는데 호치민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늘 한 여름과 같은 기온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겨울에 여름옷을 챙겨 설레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다른 일들로 베트남을 몇 번 갔던 내가 자주 경험하게 되는 것은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는 자주 연착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항에서 기다리기를 하는 일이 빈번히 있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7시가 조금 넘어 출발해야 하는 비행기는 9시가 되어서야 이륙을 할 수 있었다. 예정시간 보다 몇 시간을 훌쩍 넘어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하루를 그냥 아무런 의미없이 보내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랴, 이렇게라도 올 수 있는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은 세계 각국의 회사들의 투자로 인해 산업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그만큼 사회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베트남의 도시들을 갈 때마다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의 80년대 모습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오토바이들의 행렬과 곳곳에 늘어서 있는 열대과일과 과일쥬스들을 보면서 이곳이 우리나라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아주 가끔씩이라도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마주 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첫 째,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늘 똑같은 일상속에서는 늘 똑같은 생각들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세상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 준다. 둘 째, 잠깐동안의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여 있던 스트레스, 압박감등을 덜어 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가 있다. 그 시간들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찬찬히 돌아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가 있다. 며칠간의 시간만으로도 나의 가족과 일상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나는 매번 느끼게 된다. 내가 없는 동안 나의 일상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함과 나의 일상으로 돌아왔을때 처음 느껴지는 낯선 감정들...그 감정들은 곧 무사히 내 공간으로 돌아 왔다는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 준다.  한번쯤 자신을 위해, 자신의 더 나은 시간들을 위해 과감하게 일상을 벗어나 완전하게 다른 시간들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시간들이 자신에게 주는 활력과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또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제 다시 힘을 내서 나의 일상들을 열심히 살아가 보고자 한다. 소중한 시간들을 갖게 해 주신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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