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도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까마귀는 불길한 새라는 의미로 생각하지만 타향살이를 오래하다 보면 고향이 그리운 나머지 고향에서 온 것이라면 까마귀마저 반갑다는 말이다. 고향이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아련한 추억에 빠져든다. 향우들은 고향이 영천이라는 말만 들어도 반가워 한다. 이 때문에 객지에서 오래 생활하는 향인들은 향우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더하다. 고향 일이라면 한달음에 달려와 고향과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쓴다. 지난 1일 영천에서 열린 전국영천향우연합회 총회에서 유기조 재경향우회장이 제3대 전국영천향우연합회장에 추대 됐다. 유 회장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출향인들과 소통으로 고향발전 가교역할“고향 영천을 위하고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 최선을 다하겠지만 출향인사들의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고향찾기 사업과 고향문화 탐방, 고향행사에 적극 참여하기, 고향특산물 팔아주기운동, 출향 상공인회 결성 등 실질적으로 고향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유기조회장은 “출향인들의 가교 역할로 고향발전에도 힘이 될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옛날의 열정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2012년 6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전국영천향우연합회는 서울을 비롯 전국 12개 지역 향우회(부산, 대구, 인천, 울산, 대전, 충남, 창원, 구미, 포항, 경주, 철원)에서 참여하고 있다.전국영천향우연합회는 회원 상호간 친목도모와 상부상조및 장학사업을 하고 원로향우 위문과 민원상담, 향우회 사무실 공동이용과 사랑방 등 향우회원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공유하고 있다.-30대부터 40여년간 향우회 일 도맡아유 회장은 재경영천향우회 창립회원으로 총무, 사무국장, 부회장을 거쳐 제18대 재경영천향우회장을 맡았다.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소통을 좋아했다고 밝힌 그는 재경 향우회장으로 고향 어른들과 후배들의 소통과 유대가 잘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재경향우회 창립 당시 향우회 로고와 향우회기를 만드는데 적극 참여하는 등 향우회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았다.이같은 노력으로 재경향우회원들이 6천명으로 증가하는 등 활성화 될수 있 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문화의 고장이며 충효의 고장, 역사의 고장인 만큼 상경하애의 정신으로 회원 상호간에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도움이 되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유 회장은 “회장 혼자서는 모든 일을 할 수가 없는 만큼 임원 및 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유 회장은 고향을 떠나 객지에 살다보면 고향에 대한 향수나 애정이 항상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각 지역의 향우회가 산악회 결성을 통해 1년에 2회 산행을 통한 체력단련과 상호간 친교의 시간을 가지는 등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10만 영천시민과 50만 출향인사들이 똘똘뭉쳐 사랑하는 고향 영천의 발전과 시민여러분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그는 “영천이라는 틀을 벗어나 더넓은 세상을 바라보길 바라며 고향을 찾는 출향인사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주시고 고향을 찾아올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향우회에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여 시키도록 힘쓸 터“젊은 향우들은 꼭 향우회 행사에 참석해 서로 정을 나누고 친목을 다졌으면 합니다” 유 회장은 향우회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젊은층이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고향을떠나 살고 있는 젊은세대가 고향의 뿌리를 알고 고향을 사랑할수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주는 것도 향우회의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정기적으로 이들 젊은 향인들이 고향을 방문해 임고서원이나 최무선관 등 영천의 자랑스런 인물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조 회장은유기조 회장은 영천 중앙동 출신으로 영천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했고,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그는 대학졸업 후 전공을 살려 화장품 회사인 한국화장품에 입사해 화장품용기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화장품에서 개발실장까지 역임한 유 회장은 한국화장품, 태평양, LG등 대기업에 화장품 용기를 직접 제작해 납품하는 회사를 운영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