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직지사 조실 영허당 녹원 대종사의 영결식이 27일 김천 직지사에서 5천여 명의 스님과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영허당 녹원 대종사는 지난 23일에 직지사 명월당에서 세수(世壽) 90세, 법납(法臘)은 77세로 입적했다. 영결식은 조가와 명종을시작으로 영결 법요,행장 소개, 생전 영상법문, 영결사와 법어, 추도사, 헌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설정 총무원장 스님은 영결사에서 “현대 한국불교의 산증인이자 살아있는 역사라고 존경받던 스님께서 이렇듯 홀연히 세연을 접으시니 종문의 종장을 잃은 비통함을 어찌 필로 표현할수 없다”며”출가하신 이래 한 번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셨던 황악산은 깊은 적막으로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고 제자들은 더 이상 스승의 가르침을 들을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며 애도했다. 또 설정 총무원장은“ 동국대 이사장을 역임하시며 동국대학교를 세계적인 불교학의 산실로 발돋움시킴은 물론 불교병원 건립에 매진하여 경주, 포항, 분당에 이어 일산에 지금의 동국대학교 병원을 개원하여 이 땅에 최초의 불교종합병원을 만드셨다”며 큰스님의 큰 업적을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세민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종단이 혼란에 빠졌을 때 총무원장을 맡아난마와 같이 얽혀있는 난제를 해결하여 통합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하였고, 종회의장을 맡아서는 낡은 법령을 정비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불교중흥의 기틀을 만드셨습니다”면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