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단행한 김영석 영천시장의 재임중 마지막 정기인사 결과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인사라는 것이 암만 잘한다고 해도 뒷말이 있어온 것은 사실이나 이번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드물다는 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저잣거리에도 회자되고 있다. 승진을 하고 영전을 한 사람들이나 인사권자들이야 비판의 목소리를 들으면 귀에 거슬리거나 짜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해못할 인사의 대상이 된 사람들의 입장이 되면 속에 천불이 날 심정이 아닐까. 실제로 과거 인사로 인한 부작용의 끝에 감옥을 가거나 아까운 생명이 자살하는 경우까지 있은 터다. 과거에도 몇몇 이해되지 않은 승진 전보 등의 인사이동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특정인을 위한 자리 비워두기를 하기도 했고, 고위직에 2개월짜리 인사를 해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외부 인사의 입김이 깊숙이 작용하여 리모컨 인사가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있어 적이 실망스럽다. 우리는 절대 그럴 리가 있겠냐고 반문해 보지만 그날 이후 오늘까지 말하기 좋아하는 시민들의 입에서 지나치게 안일하고 정실적인 인사였다는 말들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 특정부서의 말석을 3년 몇 개월만에 초고속 특혜승진 이야기도 있고, 인사권자인 시장 주변의 사람은 승진 발령하는 반면 과거에 한번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한사람을 4년 넘게 한직이나 기피부서로 돌리고 있다는 말까지 온갖 설들이 난무하는 판이다. 전자를 두고는 감사청구의 대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사권의 선상에 있는 사람들은 가장 합리적이며 인사원칙을 충실하게 따르고 업무능력을 고려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사를 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공직사회에 술렁이고, 시중에 공공연히 떠돈다는 것 자체가 부작용이다. 우리는 영천시의 인사원칙을 모른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철저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해당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정도는 안다.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잃은 인사는 반드시 후유증이 따르기 마련이다. 공조직에서 사적 감정이 작용하고 탕평이나 화합과 거리가 먼 인사조치라면 위험하다. 이런 비열한 인사의 결과는 조직원들이 상급자에 대한 줄서기로 이어지고 지극히 공정해야할 공무원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리며, 조직의 역량을 파괴하는 부작용이 잠재한다. 또한 그 부작용의 끝에는 반드시 그보다 큰 역풍이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유능한 인재를 한직에 보내는 것 또한 내부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것이다. 현실과 능력에 맞는 인사조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다시 인사가 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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