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 화두로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제시했다. 대통령이 기자회견 서두에 “2018년 새해,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2년 차인 올해는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국민들 입장에서는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삶의 질 개선은 성장의 열매인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말잔치보다는 문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국정운영이 중요하다.올해는 우리나라의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수준, 특히 영천같은 지방 소도시에 있는 우리가 느끼는 삶의 질이란 것은 솔직히 이에 한참 못 미친다.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확대,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지급 등을 통해 국민이 실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위의 항목들 중에도 서로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문이 많아 목표가 정착하기까지 많은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가능한 일들이다.사실 지난해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용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상황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고용 없는 성장과 소득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은 사실 지금 정권의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낡은 정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올해는 6월 13일 지방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다. 지방자치의 시대에는 대통령을 잘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유능한 우리지역 인물을 선출해야 지역민들의 생활이 더 나아질 수 있다. 시민들의 더 나은 생활과 역동적인 영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을 포함한 기초의원까지 반드시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산적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장기적 비전과 강력한 실행력을 가진 리더십이 지금 필요하다. 사실 지자체는 정치적인 사익만 따지는 단체장은 필요치 않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행정과 경영자적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우리지역도 6.13선거를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혁신과 전환의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새로운 변화가 완성된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선택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울러 지역에서는 정부정책과는 약간은 차별화된 지역 맞춤형 패러다임 전환 드라이브 걸기를 권한다. 관계부서에서도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창의적인 전략과 강한 추진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화된 사람과 변화된 정책의 시행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그 온기가 곳곳에 돌아 춥고 배고픈 서민들의 피부에도 골고루 와닿도록 확산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