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누구나 좋은 땅에 집을 지어 건강하고 안락한 삶을 원하고 있고 사(死)후에도 생기 가득한 명당에 묻혀 영면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명당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3대가 적선을 해야 얻어진다는 등 길지를 얻는 데는 적선(積善)과 적덕(積德)을 쌓아야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한다. 서양과학의 발달에 밀려 풍수 애호가들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나 터의 발복으로 제왕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어 음택과 양택의 경우를 한 가지씩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집터를 잘 잡아 왕위에 오른 인물로 고려의 태조 왕건을 꼽을 수 있다. 신라 말 도선국사는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니다가 하루는 송악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좋은 길지를 발견하게 된다. 대사는 땅주인인 왕융을 찾아 “저곳에다 집을 지으면 틀림없이 왕이 될 큰 인물이 나올 것이오.” 하니 그가 깜짝 놀라며 “대사님 저는 아직 자식이 없는데 대사님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먼듯합니다.”하고 되묻자 도선대사는 “이곳 산수(山水)는 빼어난 곳이 많아 내가 시키는 대로 집을 지으면 반드시 득남을 하게 되고 훗날 삼한을 통일하여 나라를 다스릴 큰 인물이 나올 것이다.”하고는 사라졌다고 한다.『설심부』에서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다. 라고 하여 큰 인물은 땅의 신령한 기운을 받아 태어난다고 하였으니 도선국사 같은 신안(神眼)의 안목으로야 그곳 집터의 기운을 충분히 감지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그는 대사가 시키는 대로 집을 짓고 2년이 지난 후에 아들을 얻었는데 그가 바로 후일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王建)이었다. 왕건이 자라서 왕이 되고 고려의 국사로 이름을 떨치게 되니 풍수를 공부한 스님과 선비들이 그곳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리하여 태조왕건은 도선국사와 풍수를 믿고 의지했으며 그가 후대 왕들에게 남긴 훈요십조에는 풍수적 사고가 많이 남아있다. 그 다음 묘 터의 발복으로 왕위에 오른 인물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꼽을 수 있다. 이승만의 할아버지 묘소는 아버지 이경선(李敬善)이 아주 비밀리에 썼는데 대 명당 이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 묘의 위치가 어딘지 어떤 형국이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사연인 즉, 이 박사의 조부 묘 터를 잡아준 지관이 이 박사 부친에게 이르기를 이곳은 후손 중에 왕에 버금가는 인물이 나올 자리인데 훗날 그것을 해치려는 무리들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므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비밀에 부치라고 당부했다 한다. 그래서 이박사의 부친은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위해가 가해질 우려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혼자만 알고 있다가 결국 아들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세상을 떠났으니 지금까지도 그 위치가 어딘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금강산 구룡폭포 위쪽 어딘가에 있다는 說과 평안북도 영변의 묘향산에 모셔져 있다는 說로만 전해진다. 양 삼 열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 풍수지리학/교수 youl38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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