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고 내리거나 몸을 조금 움직이고 나서 가슴 중앙이나 왼쪽으로 쎄한 느낌이 있거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협심증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주요한 신호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협착이나 폐쇄에 의하여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길 수 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매우 치명적인데,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다. 혈전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발생한 경우, 동맥이 갑자기 수축하여 혈관이 좁아진 경우, 혈관 내피가 벗겨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여 협심증이 발생하게 되면 심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협심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대부분 활동 시나 운동 시의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대개 가슴이 싸한 느낌을 받거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양상을 보이며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부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런 증상들이 있지 않으면서 명치가 아프거나, 가슴 쓰림, 속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흉통이 가슴에 국한되지 않고 좌측 팔 또는 좌측 어깨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활동 시에, 또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관상동맥의 협착정도가 아주 심각하거나 급성으로 혈전으로 폐쇄되는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협심증에는 안정형, 불안정형, 이형 협심증의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안정형 협심증은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통증이 있는 것이고 흉통은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형 협심증이 악화되면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에도 비슷한 왼쪽 흉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형성 협심증은 주로 새벽에 수면 중에 혹은 아침 일찍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협심증을 말한다. 협심증은 기온차가 큰 겨울철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발생할 위험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이환하고 있는 환자, 혈관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발생률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언제든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만일 계단을 올라갈 때, 빨리 걸을 때, 뛸 때 등 평소보다 심장이 더 많이 뛰는 상황에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협심증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속히 심장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협심증을 방치하거나 대비하지 않으면 심장근육의 기능이 멈춰버리게 되고 괴사하게 되는 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활동시 뿐만 아니라 안정시에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근경색은 통증 없이 바로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기에 협심증의 신호를 놓치지 않고 바로 조치하여 심근경색으로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주일에 3일, 30분 이상 운동과 저염식을 실천하고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는 더욱더 해당 병의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협심증 증상이 생활습관 관리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니트로글리세린 등의 약물치료로 조절하게 되고, 이마저도 어렵다면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협심증에 약해진 심장 기운을 북돋아주고 순환을 촉진시켜 체내의 어혈, 담음을 없애는 처방으로 치료를 한다.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보기(補氣), 활혈(活血), 화담(化痰)의 치료법으로써 혈액 내의 어혈을 제거하고 심장 혈류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협심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았을 때에 조속히 발견하고 치료를 진행한다면 3~6개월 내에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질환이나, 협심증의 응급상황에는 현대의학적인 처치를 늦춰서는 안되기에 초기 관리가 중요한 질환임을 알고 적절한 대응을 하여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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