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부임이 후 처음으로 금호읍 영천경마공원(렛츠 런파크 영천) 조성현장을 방문했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그동안 여러 가지 제약조건에 발목잡혀 지지부진했 던 경마공원조성사업의 재점검과 단계 별 사업추진 실시 의지 표현이다. 김 회장은 현장방문에 앞서 김종국 경마본부장과 함께 이날 오후 3시 금호 읍사무소에 들러 이만희 국회의원과 김 영석 시장을 만나 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이 “경마공원 조 성에 대한 마사회 측의 확고한 의지를 선물로 달라”는 말을 하자 김 회장은 “9 년 동안 마사회장이 4번이나 바뀌었다. 그분들이 결정하지 못한 것을 부임한 지 2개월밖에 안 되는 내가 쉽게 결정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장인 ‘우벌지’로 자 리를 옮겨 박계화 영천사업단장으로부 터 구체적인 경마공원 조성 사업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1월말에 부임 해 아직 사업의 전체적 내용을 파악은 못했다. 오늘 현장방문은 실시설계를 위 한 마지막 결심을 위한 것”이라면서 방 문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이만희 국회의원 과 김영석 영천시장의 거듭된 조속한 경마공원 조성사업 진행요청에도 김 회 장은 뚜렷한 답변을 피한채 원론적 입 장만을 나타냈다.
수백억원이 투입된 경마공원 사업의 지연으로 영천시민들의 우려가 많다. 언제쯤 착공이 가능한지 책임있는 답 변을 부탁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김 회장은 “내가 왜 여기에 왔겠는가. 기관 장을 맡은 것은 직책만 인수한 것이 아 니라 사업도 함께 인수한 것이다”는 말 로 응수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