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기습 폭 설에 대처 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 니다. 특히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민 중에는 고령자가 많아 더욱 안 타까운 마음 입니다” 지난 8일 갑작스런 폭설로 관내 1천200여 포도농가의 시설피해를 지켜본 이종국 영천시 농축산과장 은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 를 생각하면 안타까움에 잠을 이루 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시 적설량과 눈의 형태가 심상 치 않음을 예감하고 150여 농가에 대처방법을 문자로 공지했으나 역부족 있었다”고 밝힌 그는 “이번 폭 설이 특히나 문제가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날이 풀리며 진눈깨비를 동 반한 ‘젖은 눈’이 내려 눈의 무게가 무거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한겨울에 눈이 이만큼 왔다면 지금보다 피해가 적었을 것” 이라며 “눈의 양보다 무게가 큰 영 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참새 등 조류피해를 막기 위해 쳐놓은 방조망 역시 눈이 땅으로 떨 어지는 것을 막으며 피해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고 밝힌 이 과장은 “농 사를 잘해보려 한 것이 더욱 피해를 키운 꼴”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 했다. “이번 폭설 피해 농가 중에는 손 실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농가가 많 아 복구작업에 더욱 애를 먹고 있 다”고 밝힌 그는 “폭설 등 자연재해 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데다 규모와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보험료가 비싸고 부담 이 되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무런 준 비없이 재해를 마주한다면 이처럼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농 가의 인식개선을 당부했다. 그는 “영천시는 현재 피해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 정부에 이번 피해농가에 한한 폐업신청 승인을 건의해 놓은 상황이고, FTA 대책기금으로 진행 되는 ‘과수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 으로 피해농가를 우선지원하는 방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책을 밝힌 그는 “사업액도 50억 정도 더 신청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과장은 “피해농가의 상처를 행 정이 보듬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도 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