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眩氣症)은 ‘어지러운 기운이 나는 증세’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높 은 곳에서 아래를 보거나, 빙빙 도는 놀 이기구를 타거나 배를 타는 등의 상황 에서 정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앉아서, 서서, 걷는 와중에, 자다가, 자고 일어나서 등의 평범한 상황에서 갑작 스럽게 생긴다면 병적인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기증은 75세 이상에서 의사 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병적 어지 럼증은 전정성 어지럼증과 비전정성 어지 럼증으로 나뉜다. 전정성 어지럼증은 귓 속에 있는 전정기관인 세반고리관과 그것 을 뇌로 연결하는 전정신경, 뇌줄기 등에 병이 있는 경우 발생하며, 정지돼 있는 자 기 자신 또는 세상이 움직이거나 회전한 다고 느끼는 현훈(Vertigo)의 형태로 나타 난다. 반면 비전정성 어지럼증은 자세의 불균형,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어찔어찔함, 땅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 등을 보인다. 전 정성 어지럼증은 뇌에 이상이 발생해 나 타나는 중추성 현훈과 귓속에 있는 전정 기관 및 그것과 연결된 신경에 이상이 발 생해 나타나는 말초성 현훈으로 나뉜다. 전정성 어지럼증과 비전정성 어지럼증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질환을 나타내므로 자세한 감별이 필요하다.  ▶ 전정성 어지럼증 ; 말초성 현훈 말초성 현훈은 귓속에 있는 세반고 리관과 뇌를 이어주는 전정신경에 질 병이 생긴 경우 발생한다. 전반적으 로 가장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는 자연적으로 좋아지며 뇌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세반고리관 내에 돌이 떨어져 돌아다니게 되는 이석증의 경우 매우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흔히 구토가 동반된다. 이석증은 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서 머리의 위치가 바뀔 때 증상이 발생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고개를 갑자기 돌리거나 흔들 때 발생한다. 어 지럼증은 매우 심하게 시작되지만 대 개는 수분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 다. 어지럼증이 심할 때는 눈의 떨림 (안구진탕) 현상이 생겨 세상이 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 번 발생 한 이후에는 고개를 갑자기 움직일 때 재발가능성이 있으므로 너무 빠르게 머리를 회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 이후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 신경염도 이석증과 같이 심한 어지럼 증과 안구진탕을 유발시키며 짧게는 2일, 길게는 일주일까지 도 심한 어지럼증이 지 속된다. 전정신경염은 비록 초기에 심한 어지 럼증과 구토를 유발하 지만 감기처럼 대증적 인 치료로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귓속 림프액의 흡수장애로 전정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 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정신경 과 청신경이 같이 영향을 받아 어지럼 증과 함께 귀가 꽉 찬 느낌이 반복적 으로 발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자 연 치유되는 경우가 흔하며 저염식으 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술이나 커피, 담배,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보조요법 이 도움이 된다. 말초성현훈에서는 청 력소실·이명·귀의 통증이나 압력감 등이 흔히 동반될 수 있다.  ▶ 전정성 어지럼증 ; 중추성 현훈 중추성 현훈은 귀에서 뇌로 들어온 신경이 뇌줄기로부터 뇌까지 전달되는 경로에 문제가 있거나 어지럼증을 담 당하는 대뇌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뇌종양·다발성 경화증·전정피 질 경련 등이 있다. 중추성 현훈은 말 초성 현훈에 비해 어지럼증의 정도는 심하지 않고 구토를 하는 경우도 드물 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없어지지 않으며 신경학적 증상이 동 반되는 경우가 많다. 동반될 수 있는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발음이 이상해 지는 구음장애, 팔다리가 자꾸 엇박자 가 나는 조화운동불능, 한쪽 팔다리의 감각이나 운동기능저하, 손떨림, 복시, 한쪽의 시야장애, 안면마비 등이 있다. 어지럼증과 함께 위와 같은 증상이 갑 자기 나타난다면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고 서서히 진행된다면 뇌종양의 가 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신경과 전문의 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뇌와 뇌줄 기의 병변이 있는 경우 대개 증상이 심 하지 않으나 전정신경핵에 병변이 생 긴 경우 말초성 현훈처럼 증상이 심하 고 안구진탕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고 무조건 말초성 현훈 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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