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찾아오는 육체의 한계, 주저 앉고 싶은 유혹… 영광은 그러한 고통을 넘어 끝까지 달리는 사람만의 몫이죠. 마 라톤 정신으로 인생을 살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92세의 나이로 ‘마라톤 최장수 완주 기록 보유자’라는 든든한 타이틀을 가지 고 있는 김종주씨. 그는 고향이 영천이다. 김씨는 ‘마라 톤 최장수 완주기록 보유 기네스북 도 전’을 준비했지만 까다로운 절차와 비용 문제로 뜻을 접었다. 오는 14일 고향 영천에서 열리는 ‘2018 영천댐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그는 어릴적 애환이 깃든 고향에서 열리 는 벚꽃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는 생각 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운동에는 별로 소질도 관심도 없었 다”고 밝힌 그는 50대초반 건강에 불안 을 느끼면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11년만인 61세에 4시간25분29 초의 기록으로 첫 풀코스를 완주한 이 후 92세인 올해까지 풀코스 36회 완주 했다. “세무 공무원에서 버스 행상인으로 또,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릴만큼 신화 적인 법정관리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배 경에는 마라톤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 고 강조한 그는 “마라톤 정신으로 인생 을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라톤 정신이란 42.195km 풀코스를 달릴 때 35km 지점에서부터 골인 지점 까지를 극복하는 불굴의 인내심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황무지와 같은 상태의 부 도난 회사에서 법정 관리인으로 취임해 당해 연도부터 8년 연속 흑자경영을 해 기업을 정상화 시킨 것도 마라톤 정신이 라고 강조한다. 일제 치하에 영천남부소 학교(현 영천초등)를 졸업한 그는 1948 년 중등교원 자격시험에 합격해 모교인영천남부소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 했다. 1955년 국가 공무원시험에 합격, 국세청조사국과 일선 세무서 등에서 근 무하다 1976년 퇴직했다. 한양공영(주) 살리기, 신호페이퍼 진주공장 노사분규 타결, 남선정공(주) 등을 연이어 살리면 서 당시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릴만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마라톤이 너무 좋아 100살까지는 마 라톤을 계속해 이 부분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120살까지 살기위해 100살까지 건강 을 위한 마라톤을 하게 되었다는 그는 비가오든 눈이오든 매일 아침 5km 이상 뛰는 것은 기본이다. 그는 동아마라톤대회와 조선일보 마 라톤대회, 중앙일보 마라톤대회 등 42.195km 풀코스에 출전해 기록에는 신 경쓰지 않고 100살까지 풀코스를 완주하 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