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참가하는 대회인데다 대진 운까지 나빠 어려운 경기를 했 지만, 어머니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힘든 순간은 잠깐이다’는 말을 되내 이며 어려운 순간을 견뎌내었고 우 승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25일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제30회 협회장배 전국우슈선수권 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 고등부 70kg 이하 산타 종목 1위를 차지한 영천성남여자고등학교 갈나 안(2학년)양의 우승 소감이다. “준결승 상대가 체격이 좋아 더욱 힘들었다”고 밝힌 갈 양은 “관장님 께서 경기를 마친 후 ‘네가 우승할 줄 알았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뻐서 눈물이 나올뻔 했다”고 말했다. 1년 전부터 우슈에 발을 들인 갈 양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임에도 우 승을 거머쥐며 스스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갈 양의 주특기는 5년 간 태권도 를 수련하며 갈고 닦은 발차기이다. 그녀는 “여자로서 우슈라는 운동 을 배우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태 권도를 통해 쌓아 온 기본기로 두려 움은 줄이고 자신감은 늘릴 수 있었 다”고 말했다. 망정동 혁신태권도장(관장 김병 재)을 다니며 우슈를 만나게 된 갈 양은 우슈로 전직한 이후로도 현재 까지 태권도장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열심히 연마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면 그때의 쾌감은 이루 말 할수 없다”고 밝힌 그녀는 실력을 쌓기 위해 소림사 유학도 꿈꾸는 ‘열정파’이다. 갈 양은 “기회가 되 면 우슈의 본고장인 중국에 꼭 가 보고싶다”면서 “이를 위해서 중국어 동아리에 가입신청 해둔 상태” 라고 말했다. 갈 양의 꿈은 국가대표가 되어 세 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가대 표 선발전 출전자격을 획득해 목표 에 한 발짝 다가섰다. “세계 최고라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누구보 다 지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 열심 히 해서 반드시 최고의 자리에 올 라서겠습니다”고 말하는 갈 양은 “저의 선택을 존중해주셨던 부모 님과 제 가능성을 믿어주신 김인 숙 선생님,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뒤에서 저를 밀어주신 김병재 관 장님, 이재인 사범님과 우슈관장 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