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가 가득한 요즘, 누구라도 꽃구경을 가고 싶기도 하고, 훌쩍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모든 일들이 누군가 한 사람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훌륭한 한 사람의 선수를 만들기 위해 선수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그 선수를 지도하는 지도자, 늘 자식의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애를 쓰시는 부모님이 한 명의 빛나는 선수를 만들어 낸다. 시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시합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있다. 대부분의 시합이 그러하듯 우슈 시합도 당일로 끝이나는 시합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2박 3일이나 3박 4일로 하다보니 주말과 휴일이 무조건 시합일정에 들어가 있다. 선수들을 시합하는 장소까지 데리고 가는것도, 숙소와 식당을 정하는 것, 선수들이 먹어야 할 음식 메뉴를 정하는 것 등 모든 것을 해당선수들의 지도자이자 각 체육관의 관장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시합이 많은 달에는 가족과 주말, 휴일을 보내기는커녕 자신의 휴일도 반납을 해야 하는 것이 실상이다. 그래서 가끔은 가족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기도 하는 관장님들이나 지도자들이 많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대부분의 운동 시스템이 그러하듯 우슈 역시도 선수들이 운동을 한 체육관의 지도자나 관장님들이 선수들의 참가서류나 준비물 등의 사항들을 점검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지도자나 관장님들이 선수들에게 가지는 관심의 정도만큼 선수들의 실력이나 자신감도 그만큼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모든 시합들을 지켜보고 지도를 하고, 모든 선수들의 시합이 끝이 날 때까지 선수 자신과 부모님만큼이나 가슴 졸이는 이들이 지도자나 관장님들이다. 선수들이 하루의 일과가 끝이 나고 잠자리에 모두 든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들의 하루일과는 끝이 난다. 또, 많은 지도자들이 심판을 함께 맡고 있어서 자신들의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합동안 심판까지 봐야 하는 어려운 점도 있다. 더군다나 공정함이 당연한 심판으로서 나중에 다른 잡음이 없으려면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심판을 보아야 한다. 아무리 먹고 살기 위한 이유가 함께 할 지라도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나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이 일을 오랜 시간동안 해 온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리고, 지도자나 관장님들만큼이나 협회의 직원들이 해야 하는 일들도 만만치가 않다. 무대 설치부터, 일정짜기, 시합과 관련된 부대시설과 물품들 준비, 대회가 열리는 지역에 며칠전부터 내려가서 이것저것 점검을 하고, 그 지역의 담당자들과 조율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시합이 열리면 모든 관객들의 시선은 그 시합에 초청된 내빈들이나 선수들에게 집중되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시합이 준비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인정을 해주건, 해 주지 않건, 그들의 수고를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간에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러한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고가 있었기에 규모가 큰 대회이건, 작은 대회이건 별 탈없이 잘 지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대회 때마다 각 지역에서 열심히 자원봉사를 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시합을 보러오는 분들이 큰 불편없이 자신들의 지역과 선수들을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이다. 모든 일들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들도 있고, 비록 시선뒤에 가려져 있지만 그들이 있기에 모든 것들이 멋지게 빛나는 일들도 있다. 하나로만 완벽해지는 것은 없다. 하나 하나의 조화와 노력들이 모여 멋진 무대가 만들어지고 훌륭한 누군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나는 오늘 눈에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그들에게 나만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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