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보물675호인 신녕면 화남 리 삼층석탑 등 문화재 관리를 위해 국․ 도비로 건립한 관리동이 개인 사유지에 건립해 토지 소유주와 갈등으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 게다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축한 이 건축물이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건 축신고도 하지않은 불법 건축물로 방치 되고 있는 등 문화재 관리에 헛점을 드 러내고 있다. 영천시는 화남리 삼층석탑(보물 675 호)과 보물 676호인 신녕면 화남리 석 조여래좌상이 위치한 화남리 499번지 내 명부전 보수와 요사채 개축을 위해 2006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도비 2억 원(국비 1억4천만원, 도비 1천800만원, 시비 4천2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실시 했다. 실재지번 아닌 사유지에 신축 문제는 당시 개축한 이 사업이 실재 지번인 499번지가 아닌 개인 사유지인 화남리 498번지와 산 75-1번지에 신축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07년 앞서 건립한 요사채 인근에 화장실을 신축했다. 이 화장실도 개인 소유 땅으로 토지 소유주의 동의 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백년된 향나무와 연못도 소실 영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리동까지 건립해 놓고도 문화재 관리에는 무관심 했다. 보물 675호인 화남동 삼층 석탑 주변에 있던 수백년 된 향나무와 연못도 소실됐다. 관리인이 1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향나무를 조경업자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팔았다가 문화재보호법위반으로 실형을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삼층석탑이 위치한 이 부지는 지난 1982년도에 시굴조사결과 은해사 보다 더 오래된 절터로 추정되는 폐사지(廢 寺址)가 발견되는 등 대대적인 발굴 조 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실제 지주는 “절터에 대대적인 불사 를 위해 종합 계획을 세워놓고도 부지 내 위치한 불법 건축물로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천시 관계부서에 건물 철거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 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있다”며 하소연했다. 영천 화남리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 대의 삼층석탑으로 높이 2.7m이다. 9세 기에 조성된 것으로 허물어져 없어진 옛 한광사 불전 앞에 동서로 서있던 쌍 탑중의 하나이다. 또 삼층석탑 뒤편에 위치한 보물 676호인 영천 화남리석조 여래좌상은 현재 불상 뒤에 놓인 광배 는 없고 불상 받침인 대좌만을 갖추고 있다. 9세기 내지 10세기의 전형적인 비 로자나 석불 양식이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