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길을 만들어 앞서 나가는 당당한 학생을 길러 내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기 위해 ‘사 랑데이(프리허그데이)행사’를 진행 하고 있는 권기락 영천고등학교장은 “모든 목표달성은 학생 존중에서 출 발한다”면서 “학생들의 건전한 자존 감 형성을 통해 스스로 당당한 모습 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행사의 취 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영천고등학교 등굣 길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포 옹열기로 뜨거웠다. 또래상담자 ‘친 구사랑’동아리 학생들은 반짝이 의 상과 나비넥타이로 친구들에게 사 랑을 전했다.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주며 “사랑해, 힘내자”는 격려의 인사를 보내며 학 생들의 하루를 따듯하게 데워주웠다.
권 교장은 “프리허그데이 이후 학 생들이 밝아지고 사제관계가 부드러 워졌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 교가 학생들을 인정해주고, 보호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 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학부모님 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 학부모님들의 신나 는 응원으로 행사 분위기가 더욱 밝 아졌다”며 행사에 동참해준 학부모 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이 학교에 신뢰를 가질 수 있 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밝힌 권 교장은 “학교가 학생들을 인정해준 다는 안정감을 심어줄 때에 학생들 이 꿈과 목표를 가질 수 있고 이것 이 자기주도 학습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권 교장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형성을 위해 만나는 학생들 마다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건네 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교장실 벽 에는 학생 한명 한명의 이름과 사진 이 적힌 명부가 걸려있었다. 체육교사 출신인 그는 체중, 체고 에서 배운 체육지도자 과정을 바탕 으로 교직 시절 육상부를 지도하며 전국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실적을 내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어 머니께서 주신 수학여행비로 몰래 축구공을 샀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 했다고 한다. 지난해 이 학교에 부임한 권 교장 은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에 옮길 때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함께 노력을 게을리 하 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