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의 발달로 근래에는 건강한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여전 히 고침습적인 수술은 환자의 체력 을 빼앗고 특히 고령의 환자일수록 이러한 체력저하는 뚜렷하게 나타 난다. 특히 요즘은 흔히 행하게 되는 무릎수술이나, 척추관 협착증 수술 혹은 각종 시술 이후에 건강하시던 고령의 환자분들도 체력 저하나 면 역력 저하를 느끼며 한의원에 찾으 시는 빈도가 늘고 있다. 특히 내과적 으로 암이나, 종양으로 인해 개복 수 술을 진행한 이후에 발생하는 장관 운동의 저하나 창상 등의 회복에 양 방의학적 치료로는 대응하는 것에 제한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오히 려 한방의학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적 병태 평가는 양방의학 과 달리 실제로 측정하기 어렵거나 실체를 잡을 수 없는 개념을 포함한 다. 그 중 하나가 기(氣)이며, 간단하 게 말로 풀어쓰면 체력과 의욕, 실행 능력, 적극성에 관여하는 에너지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 한 기(氣)는 우리 신체내의 각종 부분에 관련되어 있는데 이해하기 쉬 운 예로 장관운동에 기가 관여하는 경우를 볼 때, 기에 문제가 생기면 장 관운동 저하와 변비를 초래할 수 있 다. 한의학적으로 혈(血)은 이른바 혈액의 의미를 포함하며, 우리 몸을 돌아다니며 영양을 공급하는 물질로 본다. 따라서 혈(血)은 기(氣)가 효 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하드웨어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고, 혈에 문제가 발생하면 기의 문제로도 이어지게 된다. 우리 몸에 손상이 생길 경우, 해당 부위에 혈(血)이 울체된 상태를 한방에서는 상(傷)이라고 표현한다. 즉, 수술 후 상태를 한의학적으로 살 펴보면 체력과 ‘기(氣)’의 저하가 발 생된 기허(氣虛), 영양의 저하와 혈 액의 감소가 발생된 혈허(血虛), 그 리고 창상부위의 혈이 울체되어 있 는 어혈(瘀血)이라는 상태라고 설명 할 수 있으며, 환자마다 정도의 차이 는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겹쳐진 상 태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파악하고 환자의 체력, 수술 전부터의 투병생활의 기 간과 질병의 중증도, 수술의 침습도의 정도를 파악하여 개개인의 환자 에 맞는 한약과 약재로서 수술 후 환 자의 체력저하상태를 치료하게 된다. 대표적인 보약 처방을 몇 가지 소 개해보자면, 수술 후 식욕저하와 위 의 위화감, 위산의 역류 등을 동반하 는 환자의 경우에는 육군자탕(六君 子湯)이 대표적인 처방이다. 육군자 탕은 식욕저하와 장내 불편감, 위 팽 만감 등에 주로 쓰이는 처방이다. 육 군자탕을 투여하고 추적관찰한 결과 육군자탕의 투여를 통해 식욕증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촉 진과, 그렐린대사의 억제, 위배출능 촉진 및 위적응성이완의 항진 등의 약리작용이 확인되었다.  수술 후 전신권태감이 강하고, 몸 에 피로감이 뚜렷하고 말을 하는 것 에도 힘이 드는 상태에는 보중익기 탕(補中益氣湯)이 적용된다. 이 처방 은 기(氣)를 보강하는 작용이 뚜렷 한 처방인데, 처방구성약재 중 인삼 과 황기가 합쳐져서 기를 보충하는 작용을 하며 시호와 승마가 기의 하 함을 억제하여 기가 원활히 순환하 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구 성약 재가 육 군자 탕과 유사하여 식 욕부진과 비 위기능을 다 스리는 효과 또한 있다. 육군자탕과 의 구분으로 는 보중익기 탕이 전신권 태, 체력저하가 뚜렷한 증례에 적용되는 것이라 면, 육군자탕은 위와 장쪽으로 좀 더 초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차이가 있 다. 또한 수술 후 회복 경과 중에 영양 상태의 저하와 창상치유의 지연, 욕창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러한 것들 을 한방에서는 혈(血)의 문제로 파악 한다. 이 때에 위에서 기술한 기허(氣 虛)에 더하여 혈허(血虛)를 보강하여 기혈양허증에 유효한 십전대보탕(十 全大補湯)을 적용할 수 있다. 고령의 환자층에서 수술적 치료가 늘어나는 요즈음에 퇴원 전후의 건 강 유지를 목표로 하는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체력회 복을 위한 영양개시, 운동에 더하여 적절한 한방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환자의 체력 회복과 합병증 감소에 기여하고, 경과 및 치료가 원활하게 되는 것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영천손한방병원:054-334-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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