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라는 종목을 맡고 있는 임원 으로서, 지도자로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스스로 갈등을 느낄 때가 종 종 있는데 그것은 부모님들과 선수 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이다. 처 음에는 취미로 우슈를 시작 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흥미를 느끼 고 더 나아가 시합에 참여를 해 보 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사실 우슈 시합은 당일로 개최가 되 는 경우보다 2박 3일 내지 길게는 3박 4일까지 대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면 평일에 등교를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협회에서 공문을 보내 결석 처리가 되 지 않도록 한다. 물론 가끔은 시합도 시합이 지만 학교를 가지 않아도 공식적으로 결석 처 리가 되지 않는다는 매력 때문에 시합에 참가 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 말 시합에 참가 하고 싶어 하는 경우든, 그렇 지 않은 경우든 부모님께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는 난감한 일이 발생하게 된 다. 초등학생이 아닌 중, 고등학생인 경우 대부 분 참가하는 당사자에게 준비물이나 일정 등 의 시합 참가에 필요한 지시 사항 등을 알려준다. 그런데 가끔 미리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고 시합 하루, 이틀전에 전달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부모님들의 황당함과 화가  단하다. 얼마전에는 도민체전을 앞두고 한 고 등학생이 부모님께 일정에 대해 미리 말씀 을 드리지 않은 데다가 굳이 학교를 가도 되 는 상황에서 가지 않아도 되므로 학교를 가 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려 아버지께서 대단 히 노여워 하신 적이 있었다. 그 아버지께서 는 그 자녀에게 ‘넌 학교가 더 중요하냐, 운 동이 더 중요하냐? 네가 운동선수로 나갈 거 냐? 그럴거면 운동을 때려 치워라.’는 꾸중을 들었다. 평소에 나름대로는 자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이해를 많이 해 주시는 분이셨는데 그날따라 운동과 시합을 핑계로 자신의 일에 게으름을 피우는 아이에게 많 이 화가 나신 듯 했다. 덩치는 산만한 그 녀 석은 눈물을 펑펑 흘렸고 도대체 어찌 할 바 를 모르고 있었다. 이런 경우를 마주 할 때마다 난감하기는 나도 마찬가지 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슈 선 수가 부족해서 나름대로는 우 슈의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 력하고 우슈에 대해 좋은 이미 지를 안겨 주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는 나로서는 오히려 우 슈라는 운동이 아이들에게 학 교나 공식적으로 빠지게 만드 는 도구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는 것에 회의감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늘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부딪치고 대화를 하면서 부모님은 한 다리를 건너는 입 장에서 부모님이 우슈라는 운동이 제대로 하 게 되면 자신의 자녀에게도 얼마나 유익한 운 동인지, 공부로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 슈 한 종목만으로도 얼마든지 자신의 앞길을 개척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전달시 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늘 느끼 게 된다. 운동이 좋아서 운동을 자신의 길이 라 여기는 친구들에게 나는 최대한의 격려 를 아끼지 않는다. 예전에는 먹고 살기가 힘 들어 운동이라도 잘 하면 먹고 사는 문제라도 해결이 되었 던 시절이 있기 도 했었다. 그러 나 지금이 어떠 한 시대인가? 운 동선수 한 명을 길러 내기 위해 수많은 지도자들과 코치진들이 교육을 받고 있고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맞춤식 교육 을 하고 있는 시대이다. 단순히 공부에 흥미 가 없고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이 운동을 하 는 것이 아니라 운동도 머리 회전이 빨라야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운동을 사랑하는 친구 들이 정말 부모님들의 제대로 된 응원을 받 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었으면 하 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부모님들과 자녀들 사이에서의 갈등, 지도자로서 선수들에 대한 격려 사이에서 나는 종종 고민에 빠진다. ‘과 연 어떻게 하는 것이 모든 것을 현명하게 해 결하는 길이 될 것인가?’하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믿고 있다. ‘진실은 언젠가는 통하게 된 다’고 말이다. 이 진실이 많은 우슈를 사랑하 는 선수들에게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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