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화북면 자천1리 주민들이 12일 영천시청을 항의 방문, 마을에 설립 계획인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했다. 이날 주민들은 태양광발전시설 허가가 난 화북면 산 140번지 인근은 20여가구의 귀농인들의 농가와 신라 천년고찰 봉림사가 위치해 있는 청정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화북 봉림사 성상 주지스님은 태양광발전시설 허가에 대해 “주민을 위한 행정인지 개발업자를 위한 행정인지 묻고 싶다”며 발전 허가가 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주민들은 “설립 예정지와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귀농인들과 봉림사가 위치해 있어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 “설립에 동의한 일이 없는데 주민들의 서명이 적힌 동의서가 나오는 등 업자는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시에서는 서로 협의하라고만 말한다”며 “앞으로 업자와의 협의는 없을 것이며 무조건 투쟁해 반드시 반입을 막겠다”고 말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