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교통 운수근로자들이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6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물론 이같은 결정의 배경은 영천교통만의 독단적인 노사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실시하는 근로시간 단축 정책에 따른 결정이지만 만에 하나 파업에 돌입한다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역자동차노조는 우리지역 영천교통을 포함한 경북 도내 시외·시내버스 업체 34곳 개별 노조의 상급단체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사측(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과 5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위원회는 오는 29일 노사 조정을 할 예정이지만 상호 이견이 커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노사정이 탄력근로제 도입 등 대책을 내놨지만, 월 만기근무가 23일에서 21일로 2일치 월급 40여 만원이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불만이다. 또 사측에서 이 금액을 제외하고 월 10만원 정도만 올려주겠다니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가 실시하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을 앞두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노사간 임금조정의 난항에서 비롯된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노선버스업이 근로시간 특례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영천을 포함한 전국의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및 근무체계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탄력근무제 실시와 그로 인해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들 임금을 사측이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있다. 노조측은 경북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로 결론이 나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며, 이미 안동경찰서에 다음 달 10일까지 집회신고도 마친 상태로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사측의 입장은 법 개정으로 인해 일을 더 하게 하고 임금을 더 주고 싶어도 못 준다고 말하고 있다. 사측은 또 노동위 조정 과정에서 접점을 찾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 문제는 파업 결정시 행정의 대처다. 관계부서에서 전세버스, 관용차량 운행등 비상수송대책을 비롯한 다각도의 세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도 가장 효율적인 대책 마련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버스는 공공성을 띤 운수업인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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