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이나 양쪽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면 대개 척추질환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허리디스크를 예로들면 돌출되거나 파열된 추간판이 척추신경을 압박하면서 해당 신경경로의 다리부위가 저리거나 당기게 된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로 치료를 계속 받아도 줄어들지 않는 다리의 통증이라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에 뻗어 있는 동맥에 혈전이나 지방 등이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다리 외에 팔에 생기기도 하지만 그 비율은 5%미만이며 대개 다리에 생긴다. 말초동맥질환은 생소한 이름과는 달리 중장년층에게 꽤 흔한 병이다. 국내 60세 이상의 20%정도가 말초동맥질환을 앓지만, 환자의 80%가까이는 자신이 말초동맥질환인 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을 잘 찾지 않아 병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에는 걸을 때 다리가 약간 저린 정도의 증상 뿐 두드러진 다른 증상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만약 병을 방치하여 계속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계속해서 통증이 느껴지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증상 뿐 아니라 피부 색이 푸르게 변하고, 감각이 마비되며, 심하면 피부 조직이 괴사하는 등의 심각한 증상까지도 이를 수 있다. 그렇기에 조기에 말초동맥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은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들에게서 말초동맥질환의 이환율이 높다. 실제로 말초동맥질환자의 70%가 심혈관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환자는 한번쯤 말초동맥질환에 관한 검사를 같이 받아보면 좋다. 그 외로 당뇨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을 앓는 50대 이상의 환자에서도 이환율이 높으며, 10년 이상 흡연을 했거나 70세 이상인 사람들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검사는 팔뚝과 발목의 수축기 혈압을 동시에 재서, 다리 혈압을 팔의 혈압으로 나누는 상완발목혈압지수검사를 시행한다. 이 지수가 0.9이하이면 말초동맥질환으로 진단내릴 수 있다. 이후에는 필요하다면 혈관CT나 MRI를 통해 어느 혈관이 얼마나 막혔는지 정확히 찾아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이 있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다리의 혈관의 운행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한데, 따라서 침치료가 말초동맥질환에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다. 이미 막힌 혈관은 수술로 뚫어 내어 준다하더라도 최대 70%정도가 5년안에 재발한다고 한다. 이 때 꾸준한 하지혈의 침자극을 준다면 이러한 재발율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혈관의 협착 방지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다. 또한 침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혈행순환을 촉진시키는 쑥뜸을 환부에 올려 기혈순환을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말초동맥질환은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적절한 운동과 금연, 저지방식 등의 올바른 생활 습관이 동반되어야하며, 특히나 고위험군인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나 고혈압 당뇨환자는 더더욱 식단과 함께 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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