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옛말이 있지만,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에게 알리는 것이 기부를 사회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선진 기부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일 영천시청을 방문해 3천8백만원 상당의 아마란스(잡곡)와 햄프씨드(간식용)을 기탁해 더위로 지친 어르신들의 영양을 보충해준 조삼열 그린팜 대표이사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평생 나눔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고향이 영천이다. 그는 “결혼할 때 부인이 ‘우리가 버는 것에서 10%는 사회와 나누도록 하자’고 제안하면서 대구에서 반찬 배송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10여 년 전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농산물 유통·컨설팅 업체인 안나슈팜을 창업, 이후 스타벅스 등 대형 채널에 음료, 도시락을 납품하는 ‘올가니카’의 계열사인 ‘그린팜’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서울에 터를 잡게 되었다. 그린팜은 현재 이마트에 새싹채소와 유기농 채소를 전문으로 납품하고있다. “직장생활을 했을 때에도 나눔을 생활화 했다”고 밝힌 그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은 단지 그 규모가 조금 늘어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는 사훈을 실천하고 진정한 나눔의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푸드뱅크 등을 통해 계속해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조 대표는 “무엇보다 이번 나눔으로 고향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고향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식품 기탁과 함께 전국영천시향우회 청년회장을 맡게 되었다.지난12일 전국영천시향우회 청년회장 임명장을 받은 조 대표는 “아직 서투르지만 열심히 배워 전국 영천시향우연합회에 젊은 회원들이 많이 참여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고향발전에 일익을 담당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국영천시향우연합회는 살기좋은 동네 영천에 대한 홍보와 이미지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피력한 조 회장은 “선배님들께서도 강조하시지만, 향우회 발전이 곧 고향발전이다. 회장님과 임원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는 만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영천을 널리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비록 향우회를 위한 일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배워서 출향인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