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영천시장 임기 말기에 추진되던 임고면 고천리 일대 자연장지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최근 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 의견을 중시해 자연장지사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영천시는 임고면 고천리에 2021년까지 187억 원을 들여 부지 17만5860㎡(5만3천여평) 3만8천기 규모의 자연장지를 조성할 계획이었고, 지난 4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이에따라 시는 지난해 10월 국비4억4천400만원을 지원 받았고 2019년도 국비14억원과 도비 6억원을 신청한 상태였다. 이 사업이 추진되자 고천리 일대 주민들이 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집단 반발했다. 이번 사업 중단을 계기로 새로 취임한 최기문 시장이 전임 시장이 시행해온 역점사업 가운데 사업추진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있어 사업의 계속추진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전임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시행해온 렛츠런파크 영천과 화랑설화마을, 고경산업단지 등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들의 여론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최 시장은 이번 선거 기간동안 시의 각종 사업은 행정의 연속성을 존중해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마공원과 고경산업단지는 당선되면 면밀하게 검토해 시민들의 여론과 해당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여부를 결정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2009년 유치해 놓은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은 당초 2014년 개장 예정이었으나 2016년, 2018년에서 2020년으로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개장 계획도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레저세 감면 문제 등으로 8년째 표류하고 있는 ‘렛츠런파크영천’ 건설 사업이 결국 당초 계획보다 절반 규모로 축소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지금까지 영천 경마공원 조성을 위해 부지 매입 480억원, 주 진입로를 비롯한 도로 개설 456억원 등 예산 1천37억원을 투입했다. 반면 한국마사회는 지금까지 총 3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천시는 현재까지 기채 발행 이자만 수십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12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영천시 고경면 용전리에 추진 중인 고경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법정사건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고경산업단지 유치당시 시는 5천400억 투자로 2조2천억의 경제유발효과와 5천여명의 고용창출을 약속했다. 하지만 영천시와 경북도는 기반조성사업이 수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민간업자에게 놀아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