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빨리 무더위가 찾아와 벌써부터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우리 신체는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고, 혹은 평소보다 더한 피로감으로 몸이 무겁거나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떨어지기가 쉽다. 이럴 때 한방적으로는 어떻게 현명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지 소개해보고자 한다.여름은 목화토금수의 오행의 기운 중 화(火)에 속하는 절기이다. 우리 몸은 이러한 여름날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양기가 체표로 몰려 혈관이 도드라지며 순환도 빨라지게 된다. 무더운 외부의 온도에 대항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의 혈액순환이 평소보다 20~30%가량 빨라지고 땀구멍이 열려 땀의 분비도 많아진다. 즉 지속적인 피부 호흡을 통해 더운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이렇듯 체온유지를 위해서도 여름철엔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양기가 겉으로 몰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속은 허해지기 쉬운데, 이 경우에 속이 허해졌을 때 복부가 냉해져서 설사나 위장계통 질환에 이환되기가 쉬워진다. 예로부터 여름철에 이열치열한다는 것은 이러한 허해진 뱃속을 데우고 보충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찬 음식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반복적으로 먹게 되면 가뜩이나 허해진 소화장기에 더욱 부담을 주게 된다. 외열내한(外熱內寒)의 이러한 몸상태에는 소화가 잘되면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으로 속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예로부터 한의학서적에 여름에는 보기(補氣)하는 섭생법을 강조한다. 여름에는 기가 허해지기 쉽고, 열(熱)은 기(氣)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 기를 보충하는 것에 중요점을 두었다. 기가 약해졌음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땀의 상태를 보는 것이다. 기가 상하면 우리 몸의 가장 바깥쪽에서 몸을 방어하고 땀구멍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위기(衛氣)가 제 기능을 못해서 땀이 유난히 많이 나게 된다. 그래서 선조들은 예로부터 기를 보충하기 위해 대표적인 보기약(補氣藥)인 인삼, 황기 등을 넣은 삼계탕을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단백질 함량이 기타 육류보다 높다. 지방도 풍부하지만 다른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산 비율도 비교적 높다. 또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비타민A, 치아민, 나이아신 등 다양한 영양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다. 닭고기는 한의학적 사상체질론으로 구분하자면 소음인의 음식에 속한다. 소음인은 속이 냉한데, 이를 보강할 수 있는 음식이 닭고기라 할 만큼 따뜻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또한 삼계탕에 들어가는 찹쌀과 밤, 대추, 마늘 등은 배합이 좋고 영양학적으로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여름철 더위에 수분배출과다로 진액소모를 우려하여 맥문동, 인삼, 오미자 등이 처방된 생맥산을 차처럼 달여 마셨다고 한다. 생맥산은 특히나 더운날 노동을 하거나 육체적으로 피로하여 땀이 많이 날 때 마시면 서병(暑病)을 예방하고 몸의 기운보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여름철 따뜻한 성질의 약재인 생강을 황기, 백출과 함께 달여 먹으면 허한 속을 따뜻하게 해주어 여름철을 더욱 건강하게 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영천손한방병원:054-334-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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