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에서 연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천지역이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전국에 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 영천 수은주가 40도를 넘었다. 26일에는 신녕에서 40.4도를 기록하면서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끝모를 폭염에 영천이 타들어가고 있다. 기후 통계로 사용되는 관서지점 기준으로 지금까지 1942년 8월 1일 대구 40.4도가 최고기록이다. 당시 영천은 38.8도를 기록했다.영천에는 20일째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낮엔 폭염으로, 잠에는 열대야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주민들이 2주째 휴식은 커녕 잠도 제대로 못자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이같은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도 차츰 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영천지역 특산물인 사과에 일소(데임)현상이 0.5ha 발생하고, 포도 잎마름 발생 5ha, 닭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영천지역 가축폐사 피해는 37농가 1만3640마리로 나타했다. 닭이 1만2,750마리, 돼지 890마리다. 가장 피해가 컸던 날은 7월 26일로 이날 하루에 닭 3,000마리, 돼지 40마리가 폐사했다. 40도 가까운 폭염이 계속되자 지역 특산물인 포도, 복숭아, 사과 등 과실 표면에 반점이 생기면서 붉게 타들어 가는 일소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농민들 속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최재열 농산담당은 “7월까지는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해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는 뚜렷하지 않지만 폭염이 이달 9일까지 이어진다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었지만 관내에는 지금까지 환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지역민들이 전국 1~2위를 다투는 더위에 어느정도 적응했다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영천시보건소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보호하고 농작업 중간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지소·진료소 24개소를 지역주민의 무더위 건강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영천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최기문 영천시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폭염에 따른 지역현황과 피해상황을 소개하는 등 영천 폭염이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특히 “신녕의 이같은 더위는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 때문으로, 서쪽에서 불어온 뜨거운 바람이 팔공산을 넘으며 한 차례 더 데워지고 영천 분지에 쌓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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