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로 전국영천향우연합회 상임부회장은 지난해까지 6년여 간 재창원 영천향우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향인 결집과 고향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해 재창원영천향우회장 임기를 마치고 이어 전국영천향우연합회 상임부회장직을 맡은 그는 “전 임 회장으로 재창원영천향우회가 우리 고향 영천발전을 위해 봉사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향우회 활동을 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향인들이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지 오래 활동하지 못한다는 점을 느꼈다”며 “영천향우회 발전을 위해 직장에 다니는 향인들이 고향의 정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정로 상임부회장이 재창원영천향우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년 전이다. 당시 활발한 사업을 해오던 중 이희보 전 재창원영천향우회장의 추천으로 향우회에 발을 들이게 됐고, 이후부터 고향에 대한 애정이 더욱 생겨났다고 한다. “향우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다 보니 책임이 막중한 회장직까지 맡게 되었다”고 밝힌 그는 “2012년부터 6년 간 재창원영천향우회장으로 일해왔다”고 설명했다.그는 재창원영천향우회장으로 전국영천향우연합회 등 고향 영천을 비롯, 각종 향우회 행사에 참가하면서 전국에 계신 원로 출향인들을 만나며 영천인으로서 긍지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27세때 울산으로 이주, 사업성공 천정로 부회장은 영천을 떠나기 전 임고우체국에서 6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조선일보 영천지 국장, 한국일보 영천지국장을 거쳐 1988년 27세의 나이에 더 큰 꿈을 품고 울산으로 이주했다. 울산에 정착한 천 부회장은 별다른 사업 기반없이 용기 하나로 시작한 사업이 연 수억대의 수익을 올리며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창원으로 발길을 돌렸고, 현재 경남 창원과 고성, 영천에서 ‘영락원 장례식장’을 운영 하고 있다. 임고 수성이 고향인 그는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도 많았다”고 한다. 천 회장은 “아무 사업기반 없이 무모하게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회단체에 가입해 인맥도 넓혀가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고 한다. 천 부회장은 고향에 대한 사랑도 열정적이다. 이 때문에 고향에 사업체도 설립했다. 그는 교육발전을 위해 영천시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얼마 전 임고 수성 마을회관에 에어컨 2대를 설치하는 등 나눔과 기부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항상 “경영에 있어서 수익이 창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함께 지역을 위한 나눔도 병행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한다. 천 부회장은 행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천 영락원장례식장 설립허가에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면”서 “기업인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지역 행정이 기업인들을 많이 도와주어야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새롭게 취임한 최기문 시장님은 대기업 고문도 역임하셨던 만큼 기업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실 것으로 믿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말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 부회장의 목표는 영천에 150여 병상 규모의 급성기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것이다. 그는 “지역의 고령화는 날로 심해져 가는데, 낙후된 의료서비스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향을 위해 영천에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것이 나의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