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도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까마귀는 불길한 새라는 의미로 생각하지만 타향살이를 오래하다 보면 고향이 그리운 나머지 고향에서 온 것이라면 까마귀마저 반갑다는 말이다. 고향이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아련한 추억에 빠져든다. 어릴적이나 성인이 되어서부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나름 이유를 가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의 역경을 거쳐 성공의 길을 걷는 고향 영천 사람들. 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회와 고향 영천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사는 출향인들을 소개한다.  “이제부터는 고향 선배, 친구들과 함께 영천에서도 많은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고향 사랑을 더욱 키워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재경주영천향우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고향사랑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 손병민 재경주영천향우회장은 “회원들을 많이 발굴하고 활성화시켜 고향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향사랑을 표현했다.  손 회장은 재경주향우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영천 지역 축제와 여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고향발전에도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회장으로서 취임하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회원 발굴과 활성화’로 설정했다.  영천 인접지역인 재경주향우회는 11여 년 전까지만 해도 향우회원이 18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고 참여도 아주 활발했다. 하지만 “당시 활동하시던 선배님들께서 연세도 많으시고 회원들도 생업이 바쁘다보니 회원 수가 6~70명으로 많이 줄었다”고 한다. 손 회장은 “경주는 고향과 인접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수시로 고향을 찾다보니 향우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회원 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손 회장은 취임과 함께 회원 발굴과 확보를 위해 공단 내 기업단위 향우회에도 활발히 참석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덕분인지 근래에 회원들의 모임 참여율이 다시 높아지는 등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향우회는 현재 경주 내에 향인들이 1,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손 회장은 “회원들이 힘을 합쳐주면 경주향우회가 다시 옛 명성을 되찾지 않겠냐”며 출향인들의 단합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손병민 재경영천향우회장은? 북안면 당리가 고향인 그는 시골생활에 염증을 느껴 17세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났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이후 군대를 제대한 손 회장은 강원제철(현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입사 후 포항에서 생활하던 중, 83년 현대건설에서 새 직장을 얻어 경주로 이주, 가족들을 경주에 남겨두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객지생활을 하게된다. 현재 그는 경주에서 건설현장 소장직을 맡고있다.  손 회장과 향우회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경주경찰서 내에 50여 명 규모의 경찰향우회와 인연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향우회 활동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손 회장은 “경찰향우회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와 선후배들이 있어 자연스레 모임을 갖고, 향우회에도 참석하게 되었다”며 “이후 고향의 정을 느끼기 위해 전국향우회에도 열심히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웃도시 경주에 있다 보니 명절과 제사 때 거르지 않고 고향을 찾았고 외로움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하지만 고향에 올 때 마다 늘 즐거운 마음”이라며 “경주에서 고향을 떠올릴 때면 어렸을 적 한문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경주에서 오랜 시간 지낸 만큼 경주시테니스회 회장도 맡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지만, 정작 고향 영천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고향 선배, 친구들과 함께 영천에서도 많은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고향발전에 일익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문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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