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인구와 삶의 구조가 나란히 균형을 이뤄야한다. 구성원들이 먹고 살만한 일자리가 있고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면 도시엔 활기가 돈다. 또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지역도 더 크게 성장, 발전할 수 있다. 지역을 구성하는 인구의 감소란 곧 지역쇠퇴를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천시가 저출산 문제를 포함해 날이 갈수록 계속 줄어드는 인구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껏 수없는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펼쳤지만 큰 성과를 못봤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인구감소를 막기위해 하루 속히 지속가능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런 인구 감소문제는 우리 지역에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임산부들이 분만이나 산후조리를 위해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까이에 갈 의료시설이 없으니 대구를 비롯한 원거리 병원에 이동하는 불편함과 그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컸던게 사실이다.  영천시가 지난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구에 있는 한 산부인과와 분만산부인과 유치․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물론 산부인과 유치는 최기문 영천시장의 지난 선거에서의 공약사항이다. 산부인과 유치 공약의 배경에 여러가지 현실적인 영천의 당면과제가 녹아있음과, 이번 협약 체결에 여러 의미있는 내용이 담겨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우선 우리 영천은 인구 10만을 지키는 마지노선 위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때 20만에 육박하는 많은 인구가 살았지만 이런 인구 감소현상의 배후에는 일자리 부족과 그로인한 농촌 인구의 대도시 유출, 저출산, 자녀 교육문제, 농촌인구의 고령화 등 전반적인 사회·문화·경제적인 문제가 결부된 것으로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 하겠다.  지역의 젊은이들은 여건과 기회가 되면 무조건 고향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생각의 내면에 분만 산부인과 하나조차 없다는 현상도 포함된건 아닐까. 최기문 영천시장도 인구감소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우리의 인식 또한 다르지 않으며 문제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다.  애초 이 문제의 실마리는 일자리 창출과 닿아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자연스레 젊은층이 몰려들 것이고, 청년층의 유입과 주거정착은 출산율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교육과 복지 같은 인프라가 구성되면 우리가 꿈꾸는 도농복합형 전원도시가 가능해 진다.이번 협약이 지역의 숙원사업인 안정적 출산환경 조성의 첫걸음이 되고,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도시로 만들어 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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