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천여 명의 심판 중 선발을 거친 40명의 심판만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심판을 보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2018년 제주 세계태권도 한마당에서 국제심판으로 활동해 태권도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패를 수여받은 김병재 영천혁신태권도 관장은 “앞으로 대한태권도협회 공인 국제심판으로서 우리 민족의 고유무술인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관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종주국인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압도적이었지만 우수한 국내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과 해외 선수들의 우리나라 전지훈련으로 기량이 많이 평준화되었다”고 설명했다.인도네시아, 대만에서는 이번 대회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파견 했는데, 우리 선수들과 비교해서도 실력이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학교까지 육상 단거리선수로 활약해 육상 유망주로 주목받던 김 관장은 영천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주변 선배들의 권유로 태권도로 전향했다. 김 관장은 이후 부상으로 인해 선수로서 은퇴를 선택했다. 그는 1994년 30세의 젊은 나이에 영천혁신태권도를 개관,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도장을 개관했을 당시에는 초등부도 없었던데다 중·고·일반 수련생도 적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관장은 “이후 제자들을 태권도 명문인 용인대와 계명대 등으로 진학시키는 등 입소문을 타면서 원생들도 많이 늘어 태권도장을 계속 운영할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벌써 세월이 많이 흘러 당시 제자들이 결혼해 아이를 우리 체육관으로 보내기도 한다”며 웃었다. 육군 3사관학교와 청통초, 별빛중 등에서 태권도 강사로도 활동하며 지역 태권도 저변 확대와 인재 육성을 위해 힘써온 김 관장은 “최근 고령화 시대를 맞아 평생운동으로 주목받는 태극권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제96회 전국체전에서 우슈 태극권 부문 동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관장은 “최근 태권도장의 시설을 보면 잘 알수 있듯이 태권도가 점점 놀이체육으로 바뀌고 있다. 나도 나이가 들며 아이들과 소통이 힘들어지는 만큼 이제는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노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극권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혁신태권도는 현재 우슈 특별반을 운영 중이며 수련생 갈나안(성남여고 2학년)학생이 올해 초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결실을 드러내고 있다. “걷기운동부터 근력운동까지 운동은 평생의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폭염이 끝을 보이는 만큼 시민들께서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