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역을 방불케 하던 더위가 어느 정도 가시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이 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 지역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이 시작 되었다. 45개국, 40개 종목, 465개 경기에 우리나라는 811명의 선수와 236명의 임원이 이번 아시안 게임에 참가를 하였다. ‘록펌’ 지역에서 대규모의 지진이 일어나서 ‘아시안게임이 열릴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그런 염려와는 상관없이 18일 전부터 각종 예선 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1, 은1, 동1을 획득하며 무명의 설움을 어느정도 털어 내었던 우슈는 이번 대회에 남자 선수 6명이 장권, 남권, 태극권, 도술/곤술에 여자 선수 1명이 장권, 남권, 태극권, 검술/창술에 참가 하게 된다. 아시안 게임에서 우슈의 채점 방식은 5명의 심판이 합동으로 채점을 하며 각 동작의 기술 6점, 힘 2점과 태도, 복장, 시간, 자세에 2점 등 모두 10점을 만점으로 한다. 산수경기의 득점은 무득점부터 3점까지 받을 수 있는데 , 우선 3점을 득점하는 기준을 살펴보면, 한 경기에서 상대를 공격하여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할 경우, 전신소배퇴(轉身掃背腿)로 상대의 득점 부위를 공격하고 서 있을 경우, 상대를 공격하여 넘어뜨리고 서 있을 경우 등이 있다. 투로경기로는 태극권, 남권, 장권이 있는데 태극권은 몸을 부드럽고 신축성있게 움직이며 동작이 완만한 것이 특징이다. 상대방의 강하고 집중적인 공격을 피하면서 자신의 중심을 잡아 반격하는 기법으로 여성이나 노인들도 무리 없이 익힐 수 있어서 일상생활의 건강법으로도 큰 인기가 많은 무술이다. 남권은 양쯔강 이남의 광둥성과 푸젠성을 중심으로 성행하며 우람하고 절도 있는 동작이 요구된다. 양쪽 다리에 힘을 모아 양팔을 힘있게 쓸 수 있을 때 기합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장권은 동작이 넓고 크고 또한 신축성이 강하다. 맨손 체조의 마루운동과 같이 전신을 종횡으로 움직이며 그 맵시가 우아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 각각 힘과 절도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점수를 채점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슈의 첫 경기는 19일 오후 2시 투로 장권부터 경기가 펼쳐 졌는데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었던 이하성(24, 경기도체육회)가 2연패에 도전했으나 중간에 착지 실수를 하게 되어 아쉽게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게 되었다. 한 번의 경기를 위해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단순히 메달로만 가늠하기는 힘이 들 것이다. 메달도 메달이지만 수많은 나라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문화와 나라들에 대해 알아 가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시야는 더욱더 넓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누구나 한 사람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싶어하나 아무나 참여할 수 없는 경기에 대표선수가 되어 참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크나큰 영광이겠는가?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누군가에게는 평생에 길이 남을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추억을 길이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신이 흘린 땀과 눈물만큼의 결과가 있기를 소원한다. 그보다 나는 우리의 선수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 드넓은 세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그 모든 것들을 앞으로 그들이 살아나갈 길들에 든든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들이 만들어 갈 이번 대회에는 또 어떤 기적과 아름다운 일들이 이루어 질 것인가! 가자, 인도네시아로~ 그 아름다운 열정이 넘치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