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년 500만원 기탁이라는 목표를 이루어 내고 교육발전에 보탬이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재단법인 영천시장학회에 5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지역 교육 발전에 공헌한 영천시골 프협회 류시홍 회장은 “회원과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대회 참가와 협조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천시 골프협회는 지금까지 영천시 장학회에 장학금 누적액 3천2백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4년 회장에 취임해 12대, 13대 회장으로서 지역 골프저변 확대에 힘써온 류 회장은 재임기간동안 4번의 시장기골프대회와 협회장배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지역의 골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류 회장은 “스크린 골프의 활성화로 동호인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홍보만 잘 된다면 오는 10월 열리는 영천시장기 골프대회도 성공적인 대회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 회장은 2000년대 초 이업종교류회(현 융합교류회)에서 활동하며 회원들과 어울리기 위해 골프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을 사귀기 위해서 골프를 시작했지만, 2007년 첫 싱글을 달성한 이후 골프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고 했다. 류 회장은 “골프는 인생과 같다”며 “잘나가다가도 자만하다간 한 번의 실수로 실패할수도, 연속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기회를 잘 잡으면 뒤집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 순간이 중요한 것이 인생과 참 닮았다”고 골프의 매력을 설명했다. 내년 3월 임기를 마치게 되는 류 회장은 차기 회장에게 훌륭한 협회를 물려주는 것이 목표다. 그는 “골프 인재육성도 협회의 몫”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앞으로 영천에서 최고의 골프선수가 나와 영천의 명성을 드높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금호에서 현대자동차삼천리정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류 회장은 계명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83년 ROTC 전역 후 쌍용, 현대건설에 합격했다. 하지만 친구의 부탁으로 삼천리정비의 행정업무를 보며 자동차 업비공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 당시에는 정비사들이 학력도 낮아 통제도 되지 않고 업무를 시키기가 어려웠는데, ROTC에서 체득한 ‘장교 리더십’으로 직원들을 잘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삼천리정비를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류 회장은 다양한 사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10회 영천시민을 위한 가을음악회’ 추진위원장을 맡아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정통 클래식 공연을 제공했고 영천로타리회장으로서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왔다. 또한 17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천시협의회 회장을 맡아 북핵규탄대회를 여는 한편 통일시대 남북 주민의 매개체 역할을 할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등 지역의 수많은 단체를 통한 사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해왔다. “정말로 사람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렇게나 많은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는 류 회장.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심을 나누어온 그에게서는 진정으로 ‘사람 냄새’가 느껴졌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