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속이 메스껍거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구토를 해본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화관의 내용물을 강하게 입으로 배출하는 증상인 구토는 임상적으로는 대개 바람직하지 않은 부작용이나, 위장관으로부터 독성물질을 배출하고자 하는 일종의 생리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구토를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급성 충수염이나 급성 담낭염, 장폐색, 급성 복막염 등의 긴급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급성 복증에서도 구토가 있을 수 있으며, 소화불량이나 음주로 인한 등의 가벼운 위장관계 질환, 중추 신경계 질환, 대사성 내분비 질환, 정신질환, 그리고 암의 말기 및 급성 전신성 감염 질환 등 구토의 원인은 그 범위가 광대하다. 한의학에서 구토는 위장으로 들어간 음식이나 위 내용물이 다시 입으로 나오는 병증으로 정의된다. 위(胃)의 기운이 상부로 거슬러 올라와 구토가 발생하는 것인데 한의학적으로 구토의 유발 원인으로는 외부의 나쁜 기운이 위를 침범하거나, 부적절한 식사 습관, 불필요한 습담(濕痰)의 위장 내 정체, 감정의 부조화, 차고 허약한 비위 장부 상태를 원인으로 보았다. 외부의 나쁜 기운 혹은 비정상적인 기운이 인체에 침범하면 위장의 소화기능을 손상시켜 구토를 유발하게 된다. 예를 들면 상한 음식이나 불결한 식품을 먹었을 경우 생리적으로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구토가 발생한다. 부절제한 식사습관 또한 구토의 원인이 되는데, 과식을 하거나 굶는 것이 반복되는 식사나, 지나치게 차갑거나 열이 많은 음식의 섭취, 기름진 식품의 과도한 섭취 등의 잘못된 식사 습관이 위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여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감정의 부조화 즉, 스트레스나 과도한 사념, 분노, 슬픔 등은 간장(肝臟)에의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여 이는 다시 비위의 원활한 기능을 억제시키므로 위(胃)의 기운이 거꾸로 역행하여 구토가 발생하게 된다. 이 외에도 평소 신장(腎臟)의 따뜻한 기운이 부족하거나 선천적으로 비위가 허약하거나, 후천적으로 비위가 허냉해지게 되면 음식물을 원활히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기혈이 부족하게 되고 이로 인해 구토가 유발될 수도 있다.구토가 발생하면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체온을 잘 유지하고, 위장기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소화가 잘 되고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구토를 멎는 약은 생리적 구토를 막게하여 오히려 몸의 독소를 내보내지 못하게 할 수 있으므로 모든 증에 남용해서는 안되겠고, 음식이나 약물에 생강즙이나 생강차를 우려내서 함께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구토는 초기에 정기(精氣)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적절한 치료를 행했을 때는 대부분 예후가 양호하다. 그러나 구토가 오랜시간 반복 발작하여 위장의 기운이 쇠약해진다면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구토가 나면서 얼굴색이 퍼렇게 되고 복통이 멎지 않고 사지가 찬 상태로 지속되면 예후가 나쁘다. 또한 구토를 반복하는 경우 식도분문이행부의 외상적 파열을 초래하여 대량의 토혈을 동반할 수 있고, 구토와 더불어 혼수가 있을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상황에도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구토가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살펴 빠른 치료와 함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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