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전국 99곳의 대상지 가운데 완산동 일대(영천초등학교~상공회의소)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일반근린형) 공모사업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은 교육문화센터에서 ‘영천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열리던 날이었다. 영천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작년 영천시장~영천역 일대에 선정된 완산동(중심시가지형, 250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뤘으며, 대상지 2곳이 모두 완산동 일원이라 상호 연계를 통한 사업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산동 영천초등학교~영천상공회의소 일대의 10만3천㎡를 대상으로 추진하게 된다. 주요 사업은 지역 예술분야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 예술 특화 거점 조성과 열린 학교 예술마을 사업, 주민주도 마을 활성화 사업, 생활환경 인프라 조성사업 등이다. 영천시는 작년에 선정된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이번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발판삼아 경북형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큰 포부도 나타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영천은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도시재생이란 이름으로 3곳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제일 먼저 사업을 따온 창구·과전·교촌·성내동 일원의 ‘영천 역사도심 문화테마마을 조성사업’이 최근 주민들의 갈등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행정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추진계획 수립 등 전략적 대응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이뤄내길 바란다. 또 그런 과정을 통하여 내년도 신규 공모사업 신청에도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주민들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청·장년층의 외부 유출로 날로 쇠퇴해 가고 있는 우리 지역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조금이라도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또한 주민들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한 이 사업을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주민의 실질적인 삶이 개선되고 지역이 활력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오는 도시로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