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영천을 전국 제일의 클래식 도시로 만들고자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지난달 25일 영천희망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문화소외계층에 수준높은 공연을 제공한 조경희 한국예총음악협회 영천시지부장은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그녀는 영천희망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공연을 관람한 아이들 모두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이날 희망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은 지난달 11일 나자렛집에 이어 2회차로 열린 행사였다. 조 지부장은 “특히나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녀는 “앞으로 남은 2번의 공연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2년 전 음악협회를 찾아갔다”고 밝힌 그녀는 “전임 지부장께서 사정이 생기셔서 올해 6월 지부장을 맡게 됐다”며, “영천의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녀는 취임 이후 찾아가는 음악회 뿐 아니라 협회 주관 아동음악대회를 새롭게 개최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래 사업계획에는 없었지만 제가 강력히 주장하여 대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힌 조 지부장은 “노인 인구가 많다보니 지역에 아이들이 설자리가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영천시음악협회가 개최하는 아동음악대회는 다음달 6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아~초등부를 대상으로 열린다. 참가부문은 피아노와 성악(독창, 중창)이다. 2022년까지 음악협회를 이끌어갈 조 지부장의 최대 관심사는 영천에 클래식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다. 그녀는 먼저 지역민들의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지부장은 “교육문화센터에서 처음 가곡수업을 개설했을 때에는 수강생을 모으지 못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30여 명의 수강생들과 공연을 다닐 정도로 실력과 열정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면서 “수업을 통해 영천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앞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함께 기회만 주어진다면 영천도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지부장은 시민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KBS ‘열린음악회’개최와 시립합창단 창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시민들에게 “클래식은 정서함양과 힐링에 매우 큰 도움을 주는 건전한 음악”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조 지부장은 5세때부터 피아니스트를 목표로 피아노를 배웠다. 노래를 즐겨부르시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그녀는 중3때 한국가곡을 마스터했을 정도로 노래에 대한 열정도 가지고 있었고 이후 고등학교 1학년때 진로를 바꿔 성악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후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대구, 경산 등지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4년 영천을 전국 제일의 클래식 도시로 만들고자 고향인 영천으로 돌아와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있다. 그녀는 현재 클래식 문화를 널리 전파하고자 ‘스콜라음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문화센터에서 가곡교실과 음치탈출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