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임고면 삼매2리 주민들이 지난달 31일 영천시청 앞에서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날 삼매리 주민 20여 명은 집회장에서 “삼매리는 수달과 오소리,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 고 있는 청정지역이자, 매산고택 등 중요문화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가 절대 들어와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장에는 장상길 부시장이 방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건립을 막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환오 반대투쟁위원장은 “태양광 패널에는 카드뮴, 납 등 여러 중금속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주민 건강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정도 주민들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허가과정을 보면 주민의견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협상은 없다. 가을 즈음에 다시 집회를 열어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목숨걸고 저지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주민들은 3월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 마을회관에서 반대집회를 연 바 있으며 이후 지난 6월에도 시청 앞 집회를 가졌다. 삼매리에 건립 허가 신청을 낸 태양광발전소는 총 3곳으로, 두 건은 각각 보류와 불허결정이 났지만 나머지 한 건은 아직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