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일년 전, 태어나 처음으로 칼럼을 쓸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누군가가 쓴 글이 또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고, 감동을 느끼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보를 주는 것을 보면서 늘 글을 쓰는 사람들이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평소 그렇게 느껴 왔던 그 일을 나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사람이란 어떤 면에서는 간사한 동물이라고, 그렇게 가슴 설레던 이 일이 가끔씩은 가슴 한 켠에 부담이란 것으로 다가올 때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직업이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을 쓰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다가 무엇보다도 가끔 외부의 일정이 너무나 바쁠 때는 내가 선택한 이 일이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었던 것도 사실이다. 비인기 종목인 만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우슈’를 이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던 일이 어느순간 익숙해 지면서 그냥 단순히 ‘날짜를 적당히 떼우는’ 식이 되어 버릴뻔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나는 지난 일년을 되돌아 보면서 그 시간들이 알게 모르게 나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름은 ‘우슈’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우슈’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고 자신 했었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과 정보들이 과연 다 옳은 것인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열심히 정보와 자료들을 찾게 되었다. 그런 일들이 나에게도 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며, 매번 칼럼을 싣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작은 행사하나 ‘우슈’와 관련된 선수들이며, 임원들, 관계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보다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우슈’와 관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우슈’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우슈’를 알릴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한다. 고향이 영천인 본인에게 한 번은 중학교 때 동창이 연락이 왔었다. 신문에서 내가 연재하고 있는 칼럼을 보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기분 좋아하는 그의 목소리에 가슴 한 쪽이 부풀어 올랐는데 그 감정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만큼 나 자신에게도 이 일은 내 인생의 한 부분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일인 것이다.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니 수많은 감정들이 머릿속에 맴돈다.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투정으로 지난 일년을 보내 온 것 같다.   글 재주가 없는 본인에게 이런 멋진 기회를 주신 ‘경북동부신문’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미숙한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본인의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태어나 처음으로 이 일을 하면서 무사히 일년을 잘 보낸 나 자신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다. 나는 희망한다. ‘우슈’가 언젠가는 비인기 종목에서 벗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이며 수많은 젊은 청춘들이 ‘우슈’를 접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말이다. 마지막까지 이 글을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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