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중요 요건인 인구 10만을 지키려는 영천시의 안간힘이 안타까움을 넘어 눈물겹다. 영천시의 각부서들이 출․퇴근시간대에 열심히 ‘영천 주소갖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인구담당부서인 기획감사실을 비롯하여 각 부서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전직원이 참여해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기업체 직원,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향후에도 기업체, 주요 기관,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영천 주소갖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한편 영천시는 지난 4월 조례개정을 통해 2인 이상 전입세대부터 20만원의 전입지원금을 지급하고,   혼인신고 후 2년 미 경과 신혼부부에게 5천만원 한도 내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3년간 지원하는 등 인구증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영천시가 여기에 매진하는 것은 매달 출생 대비 사망자가 50여명이 많은 자연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역의 인구수는 예산확보의 기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연적인 감소 이외의 요인으로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또는 자녀 교육을 위해 영천을 떠난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일자리를 위해서는 우량기업이 지역에 유치돼야 하는 문제가 있고, 교육문제 또한 지역에 우수한 실력의 학생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학교의 존재와 장학금 제도의 뒷받침과 정주여건이 조성돼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걸 알지만 시가 이러한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깊이 고민하여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면 줄어드는 인구를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어떤 언론은 이같은 안타깝고 눈물겨운 노력을 ‘인구 앵벌이’란 표현으로 찬물을 끼얹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의 절박함을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풍선효과든 뭐든 우리 지역으로서는 인구 10만이 절체절명의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선을 사수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하겠다. 이 문제는 지역의 존립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전 공직자가 인구감소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인식을 같이하여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또 개정된 인구시책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새롭게 발굴하는 인구관련 시책들도 적극적으로 뒷받침되도록 하고, 향후 인구감소를 이겨내기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인구증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행정만 애처로운 ‘영천 주소갖기 운동’에 발버둥칠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각 기관단체들과 민간에서도 서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인구감소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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