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에 있거나 무리한 운동을 한 뒤, 아침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에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오랜시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족저근막이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뼈까지 이어지는 발바닥에 붙은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족저근막은 체중의 2~3배까지 충격을 흡수하여 충격으로부터 우리 몸과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오랜 시간동안 미세한 파열과 치유가 반복되다 염증으로 발전해 발바닥 뒤꿈치에 통증과 섬유화가 생기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대개 걷기나 달리기 등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나, 체중의 급격한 증가, 발바닥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 등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로 운동선수나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주 발병한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속되는 염증으로 인한 족저근막의 섬유화이므로, 임상적으로 남녀 차이 없이 30대 이후의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나 가정주부에게도 호발되며, 운동이 부족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중․고등학생들, 허리 디스크나 관절염, 당뇨병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도 잘 나타난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발바닥의 통증은 보통 서서히 발생하고, 대개 발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발바닥 전체에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족저근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처음 몇 발자국을 걸을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다. 이는 밤사이에 발바닥 근막이 수축된 상태로 있다가 아침에 일어섰을 때 체중이 부하되면서 수축된 발바닥 근막이 갑자기 스트레칭 되면서 큰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서는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하는 중에도 통증이 계속 될 수 있고, 오래된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흔히 아킬레스건의 단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을 한의학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접근한다. 수개월 간 오래 지속된 족저근막염이라면 먼저 약해진 근막 및 주위 근육 연골을 보호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침치료, 면역력을 강화시켜 근막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봉침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발바닥 순환을 돕는 사혈 요법 및 발바닥 근막의 어혈을 제거하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침과 뜸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90%이상의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 없이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되는데, 근막이 파열되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방치료가 족저근막염의 증상개선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특히나 평소 생활 관리가 중요한데, 발바닥 뒤꿈치 근막 부위와 아킬레스건 부위를 수시로 스트레칭하거나, 자기 전 발바닥 마사지 및 족욕을 꾸준히 병행하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넉넉한 크기의 쿠션이 좋으며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좋고 너무 낮거나 높지 않은 적당한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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