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한국과 같이 십이지 즉 해마다 그 해의 동물로 띠를 나타내는데, 한국과 중국은 같은 십이지를 나타낸다. 동물로 한해를 대표하는 것이 재미있는데, 말이 띠 동물로 된 중국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말은 열두 띠 중 일곱번째이고 십이지지(十二地支) 중 午에 해당하며 하루를 십이시로 나타낼 때, 낮 11시부터 정오 1시까지의 시간을 가리키며 마시(馬時, 午時)로 부른다. 역괘는 하늘이 되고 말이 된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는 정오 태양의 양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음기가 조금씩 증가하는데, 음양이 바뀔 때 일반적으로 물자(物者)는 누워서 쉬는데 말만 습관적으로 서있다고 하고 심지어 누워 자지 않고 서서 잔다고 한다. 전해오는 말로는 고대의 말은 날개가 있었고 천마라고 불렀다. 그것은 땅에서 달릴 수 있고 물에서는 헤엄칠 수 있으며 하늘에서는 날수 있는데, 일종의 매우 대단한 위력을 갖춘 동물이다. 후에 그것은 옥황상제전에서 어마가 되었다고 하는데, 천마는 옥황상제가 총애했기 때문에 점점 거만하고 횡포해졌다. 게다가 늘 제멋대로 행동했는데, 하루는 천마가 천궁에서 나와 바로 동해로 달려가 용궁으로 돌진했다 궁문을 지키는 신귀(神龜)가 새우병사와 게장군을 데리고 와서 같이 저지했지만, 천마는 모욕스럽고 분해서 화를 내며 다리를 쭉 뻗어 신귀(神龜)를 차서 죽였다. 이 일은 천궁에게 알려졌고 옥황상제는 바로 명을 내려 천마의 날개를 없애고 곤륜산(崑崙山)에 가뒀는데 그 후 300년동안 해방되지 못하게 했다. 200여년 후 인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인류의 시조는 곤륜산(崑崙山)을 통과하게 되었다. 천궁 옥마원의 신선은 바로 천마에게 편지를 보내서 천마가 어떻게 산아래로 빠져나오는지 알려주었고 인류의 시조가 지나갈 때 천마가 크게 소리쳤다. “선량한 인류 시조여, 빨리 와서 나를 구해주면 내가 당신들과 인간세계에 가서 당신들을 위해 평생 애쓰겠습니다.” 이것을 들은 인류의 시조는 동정심이 생겨 천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산꼭대기에 있는 복숭아나무를 베었다. 곧 거대한 소리를 났고 천마는 곤륜산(崑崙山) 밑에서 빠져나왔다. 천마는 인류의 시조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인류시조와 인간세계로 와서 평생 조상대대로 인류를 위해 노력했다. 평소에 밭을 갈고 차를 끌고 물건을 싣고 온갖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전쟁 때는 스스로 갑옷을 입고 안장을 얹고 전쟁터로 출정하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주인과 함께 하며 여러차례 공을 세웠다. 이때부터 말과 사람은 바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옥황상제가 열두 동물의 띠를 선택할 때 말은 사람들이 추천하여 선발되었다. 옥황상제는 말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공을 세워 속죄시키기 위해 허락해서 띠에 속하게 되었다. 민간의 전설은 물론 허구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말과 인류의 관계의 밀접성은 어떤 가축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인류가 어업과 수렵 시대와 작별하고 농경사회로 들어가면서 말은 인류에게 가장 먼저 길들여져 양육된 동물의 하나이다. 말은 그의 총명함, 용감, 충성심, 근면성실함을 가졌으며 괴로움을 참는 특징으로 인해 인류가 의지할 수 있는 친구이자 유능한 조수로 되었다. 농경, 운동, 교통 등의 방면에서 뿐만 아니라 고대 중국과 외국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말은 모두 인류에게 커다란 공로를 세웠다. 그러기에 옛날 사람들은 말을 육축의 으뜸으로 평가했다. 오늘날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기계화 정도가 높음에 따라 말이 인류의 조수가 되는 이런 작용을 축소시켰지만, 천백만년을 말이 하늘을 나는 듯 펄펄 날아오기도 하고, 좋은 말은 비록 늙어서 마구간에 엎드려 있어도 천리를 달릴 것을 생각하기도 하며, 천금을 주고 천리마의 뼈를 사고, 의마가 주인을 구하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속 경치는 여전히 전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인류의 선조에게서 유전되어 내려오는 말을 그리는 인류의 정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말은 그의 충성심, 근면성실, 총기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고 십이지 중 띠가 된데도 손색이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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